파견 근무지 숙소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하여 납땜 작업을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한지 3개월이 되었다. 납땜질을 하지 않아도 R-코어 트랜스포머 권선은 가능하니 필요한 도구만 챙겨서 올 생각으로 대전 집을 잠시 방문하였으나... 서울로 돌아오는 자동차에는 6LQ8 싱글 앰프와 인두, 납, 케이블, 수축튜브 등이 잔뜩 실려 있었다.
출력 트랜스포머를 새로 만들었다면 소리는 들어봐야 할 것 아닌가? 반도체든 진공관이든 새 앰프를 하나 만들고 싶어하던 욕구는 잠시 줄이고, 무게가 덜 나가서 들고 다니기에 가장 적당하면서 부품 교체가 편하게 만들어진 6LQ8 싱글 앰프를 갖고 오게 되었다. 납땜 인두는 권선기용 속도조절기 제작 및 에나멜선에 리드선을 붙이기 위한 용도로만 제한적으로 쓰일 것이다.
서울로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권선기의 마무리이다. 대전 집에서 얼추 가조립만 해 놓은 상태였다. 구동축(직경 6mm 전산볼트 이용)의 정렬을 맞추기 위하여 약간의 톱질이 필요하였다. 회전수 카운터까지 장착한 뒤의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유튜브 링크)으로 남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6LQ8 SE amplifier. |
디머 스위치를 응용한 전동드릴 속도 조정기는 금주 안에 퇴근 시간을 이용하여 완성할 계획이다. 작동 테스트는 이미 한 상태이고 전선만 연결하면 되는 단순 작업만 남았다.
1차 권선에 사용할 AWG #28 에나멜 동선(직경 0.32mm)와 거치대만 구입하면 트랜스포머를 감을 모든 준비가 끝난다.
준비가 완료된 R-코어와 보빈. 출처: 2022년 11월 11일 작성 글(링크) |
파견 근무지 숙소에서는 반도체 칩 TDA7265를 사용한 앰프를 듣다가 오랜만에 진공관 싱글 앰프를 들으니 신기하게도 귀와 마음이 편안하다. 단지 플라시보 효과인가? 만약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면 두 앰프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할까? 플라시보 효과면 좀 어떠하랴. 내가 편하고 즐거우면 되는 것이지!
2022년 12월 6일 업데이트 - 전동 드릴 속도 조절기를 완성하다
다음은 작동 동영상. 회전수를 눈으로 대충 확인하여 노브에 눈금을 그려야 되겠다. 조절은 아주 세밀하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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