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ml 주사기 실린더를 실톱으로 잘라서 보빈을 만들고... |
다이포에서 아크릴판(3T)을 직경 44mm로 레이저 커팅하여 보빈 가장자리에 붙일 부속('바퀴')을 만들었다. 수경재배용 뚜껑으로 파는 재료로서 수치는 자유로이 주문할 수 있다. 바퀴 내부의 구멍은 25mm로 가공하였는데, 주사기보다 약간 작았기 때문에 줄로 한참을 갈아냈다. |
보빈을 갈아내어 길이를 맞추고 바퀴를 오공본드로 접착하였다. 바퀴가 서로 간섭을 하는 바람에 사포로 갈아내야만 했다. 이론적으로는 직경 44mm의 바퀴가 코어의 정 중앙에 위치하게 되면 서로 닿지 말아야 하지만... |
핀바이스를 이용하여 바퀴에 직경 1mm의 구멍을 뚫었다. 에나멜선을 관통시키기 위함이다. |
바퀴의 외경은 44 mm, 내경은 25 mm이다. 보빈이 들어가려면 내경이 약간 커지도록 다듬어여 하고, 보빈의 양 끝도 조금 갈아내야 R-코어의 절단면이 서로 닿는다. 사포질을 한참 해야 될 것이다. 바퀴에 1 m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어서 에나멜선이 빠져 나오도록 해야 하는데, 아크릴판이 깨지지 않게 드릴로 구멍을 뚫는 것은 참 어렵다고 한다. 핀바이스로 손바닥이 닳도록 돌리면 안전하게 뚫릴까? 차라리 종이 클립을 불에 달구어서 뚫는 것이 나을까? 보빈(폴리프로필렌)과 바퀴(아크릴)을 단단히 접착하는 것도 숙제이다.
1차 권선으로 사용할 0.35 mm 에나멜선은 종로구 장사동에 위치한 승리케이블에서 구입하면 된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서 출력 트랜스포머를 감게 된다면 어떤 수준의 싱글 엔디드 진공관 앰프에 물려서 사용하는 것이 합당할까? 너무나 싼 가격에 팔리는 중국산 앰프 보드에 붙여서 쓰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300B? 제작 비용이 너무 올라간다. 6V6GT에 해당하는 구 소련의 관 6P6S(키릴 문자로는 '6П6С')을 사용한 싱글 엔디드 앰프를 생각해 본다. 아무리 빨리 추진한다 해도 출력 트랜스포머 제작에는 연말까지 걸릴 것이고, 앰프와 섀시 마무리는 족히 1년에 걸릴 것이다.
다음의 URL은 4년 전 손으로 코일을 감았던 글의 링크이다(제이앨범).
http://jalbum.com/board_oBkd16/45341#comment_50269
아아, 도대체 내가 만든 6LQ8 앰프 두 대가 소품으로 쓰인 드라마(작년에 촬영 완료)는 언제 방송이 될 것인가? 주연배우는 누구였다고 말하고 싶어서 막 입이 근질거린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