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6일 월요일

항공 가위? King Tony의 Aviation Tin Snips No. 74030

얇은 금속판을 자르기 위하여 삼화문구몰에서 King Tony의 '항공 가위'라는 것을 구입하였다. 왜 이것을 항공 가위라고 부르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비행기 정비할 때 널리 쓰이기 때문에 그런 것일까? 이런 가위에는 오른손잡이용, 왼손잡이용 및 겸용이 있다. 내가 구입한 것은 곧은 날을 가진 겸용이다. 이런 종류의 가위에는 용수철이 내장되어 있어서 벌리는 동장을 할 때 힘을 줄 필요가 없다.

Tony 74030. 



양철과 함석은 매우 다르다. 양철은 얇은 철판 위에 주석을 도금한 것으로 통조림이나 석유통 등에 쓰이며, 함석은 대신에 아연을 도금한 것으로 연통이나 덕트, 지붕재료 등에 쓰인다. 표면에 독특한 꽃무늬가 나타나는 것은 함석이다. 함석은 산과 알칼리에 약해서 통조림용으로는 쓸 수 없다. 그러나 화학적 내성에 있어서는 양철보다 우수하다고 한다. 양철은 표면의 주석이 떨어지면 녹이 빨리 진행되지만 함석은 그렇지 않다. 이것은 학창시절에 배운 이온화 경향과 관계가 있다.

함석 표면의 아연 결정. 출처: 서진종합금속

이런 특수한 가위를 구입한 것은 진공관 앰프의 험 잡음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하여 차폐용 철판을 덧대기 위함이다. 통조림 등 재활용품에서 철판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이것을 자유자재로 잘라서 쓰려는 것이다. 실제 첫 사용을 해 보니 얇은 철판이 잘 잘려지지만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고, 잘려진 날카로운 단면에 다치치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똑바로 자르려면 잘려진 면을 잘 벌려나가는 요령도 필요하며, 가위를 한번 뺐다가 다시 자르기 시작하는 경우 절단면에 매우 날카로운 가시와 같은 형태가 생기기 쉬우니 반드시 장갑을 끼고 작업하기를 권한다. 어제 연습하다가 손을 세 군데나 찔리고 말았다!

가끔은 얇은 알루미늄 판이 필요할 때도 있다. 빈 캔음료나 통조림이 제격이다. 알루미늄과 양철(캔)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자석을 쓰면 된다. 물론 무게나 느낌으로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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