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2일 수요일

[6LQ8 PP 앰프] 전원 독립 만세!

꽤 여유가 있는 크기의 금속제 섀시로 바꾸었건만 전혀 차폐가 되지 않는 전원 트랜스에서 유발되는 험은 좀처럼 줄어들지를 않는다. 내가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하여 트랜스를 가려 보아도 소용이 없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전원 트랜스를 주 회로부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것이다. 퇴근길에 다이소에 들러서 천원짜리 플라스틱 바구니를 하나 구입하여 모든 전원회로를 옮겨버렸다. 손바닥 아프게 핀바이스를 돌려서 구멍을 뚫어 가면서...




이제 더 이상 전원트랜스에서 유발되는 잡음은 들리지 않는다. 그런데 보기에는 별로 좋지 않고 공간도 많이 차지한다. 바구니를 앰프 위에 올려 놓을 수는 있다. 도로 앰프와 전원트랜스가 가까워지고 말았지만 이정도로는 잡음이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는다.



바구니는 임시 방편이다. 안전을 위해서 커버가 있는 케이스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고, 전원 스위치와 파일럿 램프도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하이박스'라는 것을 검색하면 쓸만한 것이 눈에 뜨인다. 플라스틱이라서 가공도 편리할 것이다. 요즘 중국산 디지털 볼트미터가 매우 싼 값에 팔리고 있으니, 이것을 달면 다른 소출력 앰프용 전원부로서 범용으로 사용하는데 좋을 것이다.

예쁘지 않은가? 작동 전압은 12-500V나 되어서 B전원의 상태를 표시하기에 아주 좋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Diy 미니 디지털 전압계 22mm 라운드 ac 12-500 v 볼트 전압 테스터 미터 모니터 전원 led 표시기 파일럿 램프 표시 등'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으니 적당한 키워드를 넣어 검색하면 된다.

커넥터는 품질이 좋은 것으로 바꾸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지금 사용한 4핀용 커넥터는 예전에 장사동을 지나다가 구입한 것이다. 탈착은 쉬운 편이지만 접촉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 PC 파워 서플라이에서 재활용한 전원 커넥터(몰렉스 8981 기반 - IDE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 전원을 연결할 때 쓰던 것)만큼 확실하게 접촉이 되질 않는다. 차라리 컴스마트 같은 곳에서 IDE용 전원 연장 케이블을 사다가 잘라서 쓰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제대로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원형 커넥터를 다는 것이 좋겠지만...

퇴근 후 약간의 개량을 하였다. 네온 램프를 LED로 바꾼 것. 앰프 본체에 직류만 공급이 되니 기존에 220V 교류로 점등하던 네온 램프를 계속 쓰기가 적당하지 않다. 네온 램프는 직류에서 사용하면 수명이 크게 줄어든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갖고 있던 LED 파일럿 램프가 적색뿐이라서 매우 촌스런 빛을 낸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1uF 250V 전해 캐패시터가 한 달 가까이 배송이 되지 않아서 6LQ8 싱글 앰프 보드는 모든 부품을 전부 납땜한 상태로 중단되었다. 이것은 스크린 그리드와 접지 사이에 연결을 하기 위한 용도인데, 국내에서 잘 찾아지지를 않는다. 1uF라면 필름 캐피시터로도 될 것 같다. 그러나 접지 사이에 연결할 용도라면 이보다 조금 더 용량이 크고구하기도 쉬운 전해 캐패시터(예: 2.2~4.7uF)를 써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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