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30일 일요일

6LQ8 PP 앰프 만들기 - 5극관 접속이냐 3극관 접속이냐?

신호선으로 유입되는 잡음을 줄이기 위하여 실드선으로 교체를 하였다. 이와 더불어서 출력관의 접속 방식을 5극관 접속으로 바꾸었다. 5극관과 출력 트랜스의 연결 방식(3극관 접속, 울트라리니어 접속, 5극관 접속)에 대해서는 phil7724님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제이앨범에서 제공한 조립 지침서에서는 5극 연결을 하려면 스크린 그리드에 200옴 저항을 연결한 다음 출력 트랜스의 센터탭(여기에 B전원의 +가 연결됨)에 이으라고 하였다. 그런데 완성을 한 뒤 하루가 지나서 살펴보니 트랜스 양 끝단에 연결한 것이 아닌가? 이것은 사실상 3극 연결에 해당한다. 위에서 소개한 phil7724님의 블로그에서 3극 연결을 하려면 스크린 그리드를 출력 트랜스의 양 끝에 직접 연결하거나 100옴 정도의 기생발진 방지용 저항을 경유하여 연결하라고 소개하였다. 그러니 저항값은 약간 다르지만 3극 접속을 하여 들은 셈이다.



실드선으로 신호선을 바꾸었더니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잡음이 유입되는 현상은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리플을 제거하기 위한 특별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금속으로 섀시를 만든 것도 아니라서 잡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이것을 해결함과 동시에 가건축물 상태의 섀시를 제대로 된 것으로 바꾸는 일, 그리고 부귀환(negative feedback)을 주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내 귀로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 이번 여름의 자작 목표가 되겠다.

반면 5극 연결을 하니 출력이 월등하게 커졌다! 음질은 약간 나빠진 느낌이다. 어쩌면 출력이 커져서 나쁜 점이 더 도드라지게 들리는지도 모른다. 오디오용 출력 트랜스를 쓰지 않은 문제점이 비로소 드러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스위치를 달아서 취향에 맞게 3극 연결과 5극 연결을 전환하여 들을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2019년의 딱 절반을 보내면서 취미생활에서 이룬 일은 여기까지.

영심이가 아내의 머리를 딛고 경태에게 한 방을 날렸다! 영심이는 1988년 [아이큐 점프] 창간호에 14살로 데뷔했으니 대략 1974년생이다. 그러면 올해 만으로 마흔 다섯? 

2019년 7월 2일 업데이트

5극관 접속은 너무 음질이 나빠서 도저히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 다시 3급관 접속으로 되돌려 놓았다. 아마도 출력 트랜스(일반 전원트랜스 0-110-220V:0-4.5-6V 활용)의 품질에서 기인한 것이 아닐까 한다. 3극관 접속으로는 듣기에 매우 편안한 소리가 난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