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8일 월요일

프레피를 능가하는 다이소 2천 원짜리 만년필의 놀라운 품질

다이소에서 파는 만년필의 품질이 예사롭지 않다는 글이 인터넷에서 간혹 눈에 뜨였었는데, 어제 몇 가지 물건을 사러 동네 다이소 매장에 갔다가 실제로 구입을 해 보았다. 우리 동네 다이소에는 가격으로는 2천 원짜리와 3천 원짜리의 두 가지 물건이 진열되어 있었다. 3천 원짜리는 잉크 카트리지, 컨버터 및 바꾸어 끼울 수 있는 두 가지 촉이 들어 있는 제품으로 한 가지 색상이었고, 2천 원짜리는 펜과 카트리지(3 개)만 들어있는 제품으로 만년필 색상을 몇 가지 중에 고를 수 있었다. 클립에는 POINT&LINE이라는 글씨가 찍힌 상태이다.


한국 다이소에서 파는 3천 원짜리 만년필에 대한 질문을 영문 사이트에서 발견하였다.

[The Fountain Pen Network] Who Makes This Pen?
 - "The nib is crazy smooth."
 - "It's absolutely a Jinhao."

내가 구입한 것은 투명한 몸체의 2천 원짜리 것으로 중국집에서 주는 자스민차 색깔과 비슷하다. 손에 쥐는 부분의 단면이 삼각형이고 카트리지의 상태를 볼 수 있게 창이 뚫린 것은 라미 사파리와 비슷하다. 닙은 내가 처음 사용하는 후디드 닙의 형태이다. 후디드 닙의 장단점을 알아보자.

[클리앙] 후드닙 만년필은 과연 좋기만 할까?

카트리지를 끼우고 잉크가 배어나오기를 기다린 다음 글씨를 써 보았다. 오오...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Crazy smooth라는 말이 괜한 것이 아니었다. 종이를 긁는 느낌이 심한 3천 원대의 저가형 만년필(프레피 또는 올리카)와 도저히 비교할 수준이 아니었다. 내가 평소에 쓰는 다른 만년필보다는 약간 가늘게 글씨가 써 지는 것도 마음에 든다.


3천 원에 이런 품질을? 정말 경이롭다. 이 정도 가성비라면 2~5만 원대 만년필을 충분히 능가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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