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l XPS 13 9310 노트북 컴퓨터(지원 정보 사이트)의 이상 작동 빈도가 과거보다 높아졌다. 꺼진 상태에서 덮개를 열면 정상적으로 부팅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화면 전체에 하양-빨강-초록-파랑의 원색이 번갈아 나타나다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것이다. 덮개를 덮고 한참 뒤에 열거나, 혹은 전원 버튼을 누른 상태로 지속하면 반가운 Dell 로고와 함께 부팅이 된다. Dell Community 사이트에서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은 사람의 글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다시 찾지를 못하겠다. 휴대폰을 곁에 놓고 문제가 생긴 바로 그 현장을 동영상으로 녹화해 두면 좋으련만!
영문 Dell Community 사이트에서 검색을 다시 시도하여 이 현상을 영문 커뮤니티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 Labtop screen flashed red green blue black on start up
- Dell XPS 2710 - Flashing red, green, blue on start up
- XPS display flashing colors
- Dell XPS 13 (screen flickering) or screen color changing on its own
- Dell Inspiron 1545 screen flashig red green blue white colors on startup on whole screen
출처: Dell 기술 자료 문서 문서번호 000188578 |
다른 문제도 가끔 일어나곤 했다. 전원을 완전히 껐는지. 혹은 절전 모드로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덮개를 닫은 뒤 가방에 넣어 두었는데 몇 시간이 지나서 꺼내어 보니 열이 펄펄 나고 팬까지 도는 상태였다. 아마도 자동으로 절전 상태로 들어가지 않은 것 같았다.
작년 5월에 구입한 직후에도 가끔 이런 일이 벌어졌었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동안 노트북 컴퓨터를 쓰지 않다가 막상 출장길에 들고 가려고 아침에 덮개를 열면서 작업 파일을 확인하려 했더니 '화면 flashing 현상'과 함께 부팅이 되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Dell Complete Care 기간이 지나기 전에 점검을 받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 서비스 태그가 어떻게 되는지 기록도 해 놓지 않을 정도로 무신경하게 사용했으니...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데스크탑 PC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선호하는지라 뜻밖의 장애 상황에 대처하기가 어렵다.
본체 어딘가 서비스 태그가 새겨져 있지 않을까? Dell Inspiron 데스크탑 PC를 두 차례 구입하여 사용한 경험으로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니 본체 바닥면에 작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ST: 및 EX:). ST가 바로 서비스 태그를 의미하는 것이엤지... Dell 제품지원 사이트에 접속하여 서비스 태그를 입력해 보았다.
지원 서비스 만료일은 올해 6월 29일까지였다. 구입일이 2021년 5월 31일이라서 서비스 만료일도 이것에 맞추어 끝났을 것이라 생각하고 점검 또는 서비스 연장은 힘들겠다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6월에도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오, 안타깝기 그지없다.
보증이 만료되었다 하더라도 Dell에서 제공하는 지원 비디오, 기술 자료 및 한국어 커뮤니티 포럼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돈을 들이지 않고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은 Dell Community 사이트가 아닌가 한다.
기술 자료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일반적인 문제 해결>, 즉 'Dell 컴퓨터가 켜지지 않고 Windows가 실행되지 않고 실행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이를 해결합니다'를 따라 하여도 해결이 되지 않는 심각한 고장이 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센터 방문/엔지니어 방문 점검/회수 점검을 통해 유상으로 수리 진행이 가능하다지만, 정작 견적을 받아 보면 비싼 가격에 놀라게 될 것이다. 부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빈다!
오늘 날짜로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였다. Windows와 병행하여 깔았던 리눅스를 지우고 보안 프로그램을 삭제하느라 공장 초기화를 최근 진행하면서 드라이버 업데이트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 |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점은 '노트북은 노트북 답게' 쓰자는 것이다. 나는 매번 전원을 끈 다음 뚜껑을 닫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컴퓨터의 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끔 전원을 완전히 껐다가 재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안드로이드 휴대폰도 속도가 느려지면 재부팅을 권유하니까 말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작업을 한 뒤 그냥 뚜껑을 닫아서 절전 상태로 유지하는 버릇을 들이려 한다. 데스크탑 컴퓨터도 많아야 하루에 한 번 켜고 끄며, 작업량이 많을 때에는 며칠 동안 켠 상태를 유지하기도 한다. 그런데 하루에도 몇 십번도 더 덮개를 여닫는 노트북 컴퓨터를 그때마다 전원을 완전히 내리는 것은 넌센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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