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8일 월요일

FM 수신용 안테나 보수하기

발코니 난간에 현 상태로 FM 수신용 안테나가 설치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꼭 3년 전이었다.

옥외용 FM 안테나 재설치(2015.9.6.)
FM 안테나 설치 상태 변경(2015.9.20.)

붐대(커튼용 봉을 자른 것)와 안테나를 고정하는데 케이블 타이를 몇 군데 사용하였었다. 이것이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하나씩 끊어지기 시작하였고, 급기야 안테나가 한쪽으로 기울었다. 다른 곳을 노끈으로 묶어 놓았기에 안테나가 추락할 염려는 없지만 보수 작업이 필요한 상태이다. 무엇보다도 케이블 타이를 대체할 다른 고정 장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택한 것은 바로 다음의 물건이다.


붐대와 안테나 암(arm; 도파기와 방사기 엘리먼트를 고정하는 중앙의 짧고 두꺼운 봉)이 이 부속에 의해서 전기적으로 접촉 상태에 있다는 것이 안테나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안테나 엘리먼트가 발코니 난간 등 다른 금속성 물체에 닿지 않게 하나는 것은 안테나 설치의 상식이다. 이번 경우는 엘리먼트 자체가 아니므로 상관이 없지 않을까? 다른 기성품 안테나의 사진을 찾아보면 내가 사용한 부품에 해당하는 것에서 절연처리를 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원래 이 물건은 대형 모니터 고정용 부속인데 엉뚱한 곳에서 최종 용처를 찾았다.

10월 초순의 햇살은 여전히 강렬하여 땀을 뻘뻘 흘리면서 설치 작업을 하였다. 아래 사진에서 붐대와 화분 설치대를 묶은 것은 운동화 끈이다.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끈(케이블타이 포함)은 이러한 조건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물론 힘을 많이 받지 않는 곳에는 사용해도 괜찮다.

이 안테나는 우리집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한 계룡산 송신소를 향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식장산 송신소가 위치한다. KBS Classic FM 청주(식장산)과 대전(계룡산) 방송을 전부 들을 수는 있는데 MBC FM(식장산)에 비하면 방송 수신의 질이 나쁘다.

새로 만든 진공관 앰프와 보수를 마친 안테나가 FM 방송 청취의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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