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6일 일요일

옥외용 FM 안테나 재설치

남쪽 발코니 난간에 설치한 FM 안테나가 자꾸 처지고 있어서 보수 공사를 단행했다.

예전의 설치 상태는 이전 포스팅에 남겨 두었다.

야기 안테나, 정식 명칭은 Yagi-Uda 안테나의 일반 구조는 다음과 같다. 내가 사용하는 FM 수신용 안테나는 급전부가 달린 방사기(수신용이라서 방사기라고 하면 좀 이상하지만...) 앞에 도파기는 하나만 있고 반사기는 없는 구조이다. 그림 출처는 정보통신신문이다.

http://www.koi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524

고정 방식을 바꾸어서 그동안 쓰지 못했던 도파기를 설치하게 만들었다. 갈색의 지지봉은 커튼봉을 재활용한 것이다. 지지봉이 알루미늄이라서 안테나의 수신에 영향을 줄지도 모르겠다. 다른 엘리먼트와 전기적 접촉은 하지 않지만, 그건 도파기나 반사기(본 안테나에는 없다)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만약 다음에 재보수를 한다면 PVC 파이프를 쓰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알루미늄 봉과 유사한 강도가 나오려면 상당히 무거울 것이다.


설치를 마치고 옆에서 보니 역시 수평을 유지하지는 못하고 약간 처진 모습이다. 화분 받침에 걸쳐져 있어서 더 이상 처지지는 않겠으나 미관상 영 좋지 않다. 다음에는 노랑색 화살표 밑에 뭔가를 고여서 수평에 가깝게 만들어야 되겠다.



현재의 배치는 계룡산에서 송출되는 KBS 대전 FM을 잘 잡기 위함이다(서쪽을 지향해야 함). 예전 포스팅에 우리집 주변의 송신소 상황을 지도 상에 표시해 두었다. 정서(西) 방향보다는 서남서로 약간 트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추가한 글: 사진 상의 안테나 방향은 서쪽이 아니라 동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도파기 없이 사용하던 시절에는 정동이나 정서 어느쪽으로든 상관이 없었다. 이전 설치 상태와 달라진 것은 도파기 하나가 추가된 것에 불과하다. 비록 도파기의 방향을 잘못 달아서 안테나가 정동 방향에서 송출되는 전파를 잘 잡도록 된 것은 맞지만, 도파가가 없던 시절보다 수신 능력이 더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용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원리적으로는 말이 안되니 나중에 방향을 180도 돌려서 다시 설치해 보도록 하자. 안테나를 90도로 세워서 수신 상태가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해 볼 생각이다.]

재설치 이전과 비교하여 무엇이 확 나아졌는지는 체감하기 어렵다. 더 나빠지지는 않았으니 일단은 만족하다. 이렇게 하여 4가지 오디오 관련 DIY 숙제 중 3가지를 이번 주말에 해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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