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3일 월요일

사무실 책상 위의 음악 감상 시스템 - 2015년 7월 중순 버전

나는 남들보다는 사무실 집기 배치를 자주 바꾸어서 변화를 즐기는 편이다. 오늘은 책상 위가 작업 대상이다.

시각적인 재미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공관을 이용한 '소품'을 하나 더 들이는 것을 오랜 기단 동안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다음 사진과 같은 구성을 갖추는 것으로 일단락을 지었다. 새로 구입한 것은 없다. 집에 있던 야마하 class D 앰프 보드를 갖고 나온 것이 전부이다. 원래 금속제 시계 케이스에 수납을 했었는데, 뒷면의 헤드폰 단자는 살리지 못하였었다. 케이스를 제거하면서 비로소 헤드폰 단자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사무실은 주변의 연구 공간에 있는 실험 장비들의 소음이 심해서 음악 감상이 용이한 조건은 아니다. 독립 사무실이기는 하지만 항상 음악을 스피커로 듣는 것이 주변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시끄러운 음악을 들을 때는 헤드폰을 쓰고 싶은 생각이 늘 있었다. 그래서 진공관을 이용한 헤드폰 앰프(되도록이면 프리앰프 겸요)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왔다.

사무실의 음원은 항상 PC용 사운드카드(오디오트랙 MAYA 5.1 MK-II Zen)이다. 보드 내장용 사운드카드보다는 낫다고 믿는다. 그리고 헤드폰을 직결해도 실용상으로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책상 밑으로 몸을 숙여야 한다. 그래서 야마하 보드를 가져다가 헤드폰 앰프 대용으로 쓰기로 한 것이다.

컴퓨터 본체를 책상 높이로 올리면 USB나 ODD 등 컴퓨터에 직접 뭔가를 연결하는 것이 편해지는 것은 맞다. 사운드 카드의 단자도 좀 더 수월하게 접근 가능하다. 그렇지만 컴퓨터가만드는 소음을 좀 더 가까이에서 듣게 된다. 별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책상 밑에 컴퓨터를 둠으로 인하여 상당한 소음이 차단되는 것은 맞다. 단, 먼지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야마하 보드의 스피커 단자까지 활용한다면 브리즈 앰프를 아예 치워 버리는 것도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사무실에 있는 스크류 드라이버의 날이 맞지 않아서 이렇게까지는 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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