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25일 토요일

나의 마인드세트는 무엇인가?

'성공의 새로운 심리학'(캐롤 드웩)을 최근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다. 이 책은 요즘 흔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심리학 실용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나는 다음 중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

고착형 마인드셋


  • 당신의 지능은 매우 근본적인 자질이어서 많이 바꿀 수 없다.
  • 당신은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다. 그렇지만 당신의 지적 수준을 진정으로 바꿔놓지는 못한다.
  • 당신은 특정 부류의 사람이다. 그리고 그 부류 자체를 바뀌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 당신은 일들을 달리 처리할 수 있다. 그렇다고 당신이라는 존재의 중요한 부분이 진정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성장형 마인드셋

  • 당신의 지능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당신은 언제나 그 지능을 크게 바꿔놓을 수 있다.
  • 당신은 언제나 지적 수준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 어떤 부류의 사람이든 관계없이 당신은 언제든지 성격을 상당 부분 바꿔놓을 수 있다.
  • 당신은 자신의 존재의 기본적인 것까지도 언제나 바꿀 수 있다.

어떠한 마인드셋이 더 바람직하겠는가? 바람직한 성공은 당신이 똑똑하다는 것을 과시(입증?)하는 것인가, 아니면 더 많이 배우고 성장을 했음을 의미하는가? 나는 최근 아무런 댓가 없이 연구원과 학생 2명을 대상으로 미생물 유전체 분석 방법을 교육하기 시작하였다. 내가 가진 지식을 공유하여 그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거창한 목적이 아니라 교육을 준비하고 실습과 강의를 거치면서 내가 더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이 나를 움직이고 있다.

물론 요즘 문제가 되는 '열정 페이'를 합리화하자는 것은 아니다. 이 교육 자체가 나의 생계 혹은 본업에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며, 이 일에 대한 기획을 하고 실행에 옮기는 주체가 오로지 나 자신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약 다른 사람을 들쑤셔서 '너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니 스스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신입 직원을 가르쳐라'라고 강요한다면 그건 문제가 된다.

업무와 개인적인 성장 및 보람이라는 것 사이에 경계를 나누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성장과 기여를 위한 기회로 생각하고 일을 추진한다는 것은 성장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찰되는 태도일 것이다. 회의 주재나 강연 등을 통해서 자기의 능력과 자격을 과시하려 함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새로운 배움의 기회로 여기는 자세를 갖자는 것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풍성한 깨우침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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