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ma funk + Funkytown의 2023년 11월 28일 버전. 이번에는 일렉트릭 베이스도 직접 연주하여 녹음하였다. 드럼은 실제 악기로 대체할 수 없으니 MIDI로 찍었고 나머지 악기(기타, 신시사이저...)는 전부 실제 연주이다. 흠, 그래 봐야 세 가지의 악기를 직접 연주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신시사이저는 두 가지 가상 악기의 음색을 네 개의 트랙에서 나누어서 녹음한 상태이다. 물론 실수를 감추기 위해 DAW에서 온갖 편집 기능을 동원하였다. 나에게 '원테이크 녹음'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므로.
실제 한 곡을 끝까지(?) 녹음해 보면서 베이스를 깔끔하게 친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기타를 다루어 본 경험이 있다고 하여 베이스 연주를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었다. 오른손 검지와 중지의 균등한 놀림, 손톱의 상태, 엄지손가락을 어디에 둘 것인가의 문제, 손가락이 현 위에서 미끄러질 때 나는 소음의 통제 등등... 일렉트릭 기타 또는 베이스는 가는 철사를 중심선에 둘둘 감은 상태의 현을 쓰기 때문에 손가락이 현에 닿은 상태에서 프렛을 옮기기 위해 좌우 방향으로 움직일 때 미끄러지는 소리가 난다. 이 소리는 어쿠스틱 또는 일렉트릭 기타에서는 연주의 일부로서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베이스의 경우는 최대한 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베이스는 별다른 이펙터가 없어도 큰 문제가 없으므로 DI box(active) + mixer +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써서 녹음하였다. DAW에서 컴프레서를 적용한 것이 전부이다. 내 베이스는 넥과 브리지쪽 전부 험버커 픽업을 채용하고 있어서 잡음도 적고 단단한 소리가 난다.
기타도 다시 녹음하고 싶다. 편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렬 상태가 매우 불량하기 때문이다. 방구석 싸구려 녹음 스튜디오에서 보잘것없는 악기와 장비로 꼼지락거리는 수준이지만 진심을 담은 오리지널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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