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입력용 RCA 단자 2조 중에서 A의 왼쪽 채널용에 접촉 불량이 있었다. 어떤 상태인지 확인을 하기 위해 열어 보았으나 단자 틈새로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듬뿍 발라놓은 물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단자대를 PCB에서 떼어낼 수가 없는 구조였다.
작은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하여 대부분 제거해 낸 것은 좋았는데...
아주 작은 저항(갈-흑-주황, 10K)의 리드가 끊어진 것을 뒤늦게 확인하였다. 바로 위 사진을 클릭하여 확대한 뒤 기판에 R002라고 인쇄된 것을 보면 끊어진 모습이 보인다. 드라이버로 쑤시다가 그렇게 된 것 같다. 재조립을 한 뒤에도 전혀 모르고 있었으나, 이 사진을 밴드에 올렸더니 어떤 회원께서 예리한 매의 눈으로 발견을 해 주었다.
저항 다리가 끊어진 결과로 B 입력의 왼쪽 채널에서 소리가 나지 않았다. 에혀... 괜히 일을 만들고 말았다.
당장 RCA 단자를 구입해서 수리할 생각은 없다. RCA 단자 내부에서 일어나는 접촉 불량이라서 플러그를 잘 꽂아두면 소리는 난다.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교체용 부품(엘레파츠 RCA 401)을 나중에 사게 되면 작업 전에 회로나 따 두어야 되겠다. 저항과 캐패시터만으로 이루어진 passive tone control 관련 회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일렉트릭 기타와 일반 오디오 앰프에서 쓰는 방식이 약간 다를 것이다.
부품 교체 후에는 무엇을 녹여서 막아야 할까? 양초가 적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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