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에서 나오는 전원을 직류로 정류하여 히터에 공급하던 기존의 회로가 험 발생의 원인이라는 결론에 따라 별도의 12V 2A급 DC 어댑터로 교체하는 실험을 수행하였다.
외부 어댑터를 이용하여 히터를 점화하는 테스트 모습. |
그에 따라서 잡음이 사라짐을 확인하였기에 앰프 케이스 안에 넣어 버릴 어댑터를 장만하였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계속 돈이 들어가는 것이 아까워서 새로 사지는 못하고 잡동사니 상자를 뒤져어 예전에 수집해 놓은 어댑터를 찾아냈다. 이것은 외장용 HDD 케이스에 쓰이던 것(5V + 12V)을 주워 놓은 것이었다. 어댑터의 케이스를 부수어서 내용물을 끄집어낸 뒤 입력과 출력선을 납땜한 다음, 포맥스 판과 기판 지지대를 사용하여 앰프 케이스 내에 넣을 수 있게 만들었다.
배선은 별로 깔끔하지 못하다. |
조립을 완료한 뒤 뚜껑을 닫고 전원을 넣었다. 어라? 마치 귓가에서 모기가 날아드는 것 같은 '앵~'하는 새로운 잡음이 기기 내부에서 들리기 시작하였다. 틀림없이 새로 조립해 넣은 어댑터에서 나는 소리였다. 부품이 케이스 안에 오밀조밀하게 모인다고 해서 전에는 나지 않던 잡음이 이런 방식으로 날 수는 없다. 서로 간섭을 해서 스피커 출력으로 약한 잡음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번의 잡음은 어댑터 자체가 비명을 지르는 수준이다.
어댑터를 감싸고 있던 케이스를 부순 뒤 이미 버렸기 때문에 겉에 인쇄되어 있던 전류 용량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1.5 암페어는 충분이 되었던 것 같은데...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컴퓨터나 HDD용 전원의 경우 12V에 비해 5V가 요구하는 전류량이 훨씬 높다. 매우 오래된 물건이라서 작동 상태가 좋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직렬로 연결된 6LQ8 두 알의 히터에 충분한 전류를 공급하기 힘들고, 이에 따라 어댑터가 허덕이면서 비명을 지르는 것으로 판단된다.
새 DC 어댑터를 사야 할 이유가 생기고 말았다. 이번에는 다음 사진에서 보이는 형태의 전원장치를 구매하고 싶다. 앰프 케이스가 비좁아서 코드형 어댑터는 줄을 끊고 플라스틱 외함을 부수어서 기판부를 꺼내야 하는데 왠지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 아래의 것도 그렇게 작지는 않지만 제품을 직접 훼손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출처: 네이버쇼핑 JM Displ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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