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7일 월요일

혼자 기타를 치면서 놀기

참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 유튜브만 켜면 원하는 노래를 얼마든지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의 인내심을 갖고 광고가 끝나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컴퓨터에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연결하여 유튜브의 음악에 나의 어설픈 기타 연주를 섞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오늘은 AC/DC의 <You shook me all night long>을 연습하였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남녀가 밤새도록 흔들어 대는 일이라면 무엇을 상상하면 되겠는가? 가사 해설을 찾아보면 대단히 선정적이라서 일단 기타 연주에만 집중하기로 한다. 연주 동영상에 타브 악보를 수고스럽게 입혀서 올리는 열성 음악 전도사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아래의 동영상은 Mr. Tabs라는 채널의 것이다.



타브 악보가 기타 연습에는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상대적으로 오선 악보에 더 익숙한 나에게는 타브 악보로 멜로디나 곡의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언젠가는 익숙해 질 것으로 생각한다.

유튜브 재생 화면으로는 악보가 휙휙 지나가 버려서 따라가기가 너무 바쁘다. Chrome에는 유튜브 동영상의 구간 반복 재생 기능을 확장 프로그램으로 설치할 수 있다지만 나는 지금 리눅스에서 Firefox를 쓰고 있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 우선 가장 단순한 방법을 써 보았다. 화면을 캡쳐하여 악보 부분만 오려낸 뒤 한 장으로 만들었다. 보기에 한결 편하다.

저작권 문제가 있을지도 몰라서 '블러' 처리를 하였다.


검색을 해 보니 Firefox에는 Enhancer for YouTube라는 익스텐션이 있다. 설치를 하고 나니 무척 많은 컨트롤이 화면 아래에 생겨났다. 구간 반복 기능도 원활하게 잘 작동한다.

원본 동영상을 약 22분 동안 반복하여 재생하면서 Waveform Free에서 녹음하고, 다시 여기에 타브 악보를 입혀서 연습을 위한 동영상(.mp4)을 만들었는데 무려 파일 크기가 240 MB 가량이나 된다. 곡 하나를 연습하기 위해 정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저작권 문제가 당연히 있을 것이므로 여기에 업로드하지는 못하겠다.

워낙 유명한 곡이라서 조금만 검색을 해 보면 오선 악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괜히 동영상에 입혀진 타브 악보를 캡쳐해 내느라 수고를 하였다... 기타리스트 위성훈의 블로그에 이 곡의 음악 이론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악보가 나온다. 이것도 참고하도록 한다.

AC/DC - You shook me all night long Solo 기타 레슨(도리안, 펜타토닉)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