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5일 일요일

FM 수신용 안테나의 보수 및 재설치

튜너의 수리도 마쳤으니(관련 글 링크) 원활한 방송 수신을 위해 옥외에 설치한 안테나도 손을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파견 근무 기간을 포함하여 약 3년 이상을 안테나 상태에 대하여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다. 소자가 비틀어지고, 일부는 구부러지기까지 하였다. 인터넷으로 FM 방송을 듣게 되면서 안테나를 아예 철거해 버릴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튜너를 수리했으니 이에 맞추어 안테나도 보수를 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안테나를 끌어내려서 구부러진 곳을 폈다. 급전부가 있는 플라스틱 케이스을 열어보니 벌레가 고치를 지은 흔적도 있어서 깨끗이 닦아냈다. 고정 볼트에는 녹이 많이 슬었고 플라스틱 부품류도 부식이 일어나고 있다. 햇볕과 비바람에 노출된 동축 케이블의 외피 역시 변색이 되고 딱딱해졌다. 몇 년이 더 지나면 전체를 비슷한 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런 스타일의 옥외용 FM 수신 안테나는 현재 2만원 정도에 팔린다.

이런 스타일의 안테나를 실내에 두어도 깨끗한 소리가 나는 포인트를 찾을 수는 있다. 그러나 고정할 방법이 문제이다. 또한 콘크리트 벽에 기대어 놓으면 수신 상태는 나빠진다. 발코니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내 블로그에는 이 FM 수신용 안테나의 설치 방법을 조금씩 바꾸었던 기록이 남아 있다. 2014년 처음 구입하여(제품 링크)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하여 마지막 글은 2018년에 작성하였다(FM 수신용 안테나 보수하기). 전부 수평 설치를 기본으로 하였고, 붐대가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발코니 난간에 설치된 화분 받침대에 걸치는 방식을 사용했었다.

이번에는 수평으로 설치를 하였다. 또한 거실쪽이 아니라 침실쪽에 면한 난간을 이용하였다. 전과 비교한다면 동쪽으로 수 미터를 이동한 셈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남동쪽의 열린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효과를 거두었다고 믿는다. 목표는 식장산 중계소(102.1 MHz, KBS Classic FM 청주). 계룡산 중계소에서 송출되는 98.5 MHz도 잘 잡힌다.




좀 더 긴 붐대를 이용하여 안테나를 창틀에서 1.5 미터 정도 떨어뜨리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갖고 있는 재료로는 견고하게 고정할 방법이 없다. 또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수신 상태는 충분히 양호하다.
동축 케이블 연결 작업까지 마무리를 한 뒤 음악을 듣는다.
누가 뭐래도 나에게 가장 중요한 오디오 소스는 튜너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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