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루미오인가, 볼류미오인가? 웹브라우저에서 접근한 제어 화면에서 한글로 '마이 볼류미오'라고 나오는 곳이 있으니 앞으로는 볼류미오라고 부르기로 한다.
컴퓨터에서 오디오 CD를 리핑하는 일은 손이 많이 간다. 세로형 광학 디스크 드라이브를 쓰는 데스크탑 컴퓨터에서는 CD를 돌리는데 소음이 많이 났다. 구조 상 원래 그런 것인지, 너무 쓰지 않아서 윤활유가 마른 것인지, 수직 상태를 잘 유지하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CD는 재생에는 문제가 없지만 리핑에서 계속 오류가 발생하였다. 이런 것들은 우분투가 깔린 노트북 컴퓨터(광학 디스크 드라이브가 달린 구형)에서 겨우 해결하였다.
리핑용 프로그램은 Windows Media Player(우분투에서는 Asunder)를 사용하였다. 두 프로그램의 설정이 달라서 최종 결과물의 폴더 깊이(단계)도 상이하다. 이것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다! 처음에는 192kbps로 인코딩한 mp3 파일을 USB 드라이브에 복사하여 옮겨 꽂기를 반복하다가 볼류미오에 꽂힌 USB 매체를 직접 네트워크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좀 더 편하게 복사를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우분투의 Xfce에서는 파일 관리자('Thunar')를 실행한 뒤 주소창에 'smb://192.168.0.10/usb를 치고 사용자 이름과 암호를 치면 된다. 리눅스를 처음 공부할 때 samba를 익히면서 서로 다른 컴퓨터 사이에 저장장치와 프린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신기하게 생각하던 기억이 난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Windows Media Player에서는 리핑 후 아티스트/앨범/곡명이 제대로 나타난다. 그런데 파일 관리자에서 접근을 하면 각 앨범(폴더)의 첫 번째 트랙에 대해서만 이들 정보가 전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아래의 스크린샷을 보라. 볼류미오에서 열면 이렇게 글자가 깨져서 나온다. 다른 윈도우 컴퓨터에서 리핑하면 어떠한지 알아 보아야 한다.
곡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 가져오고 이를 태그로 정리하는 일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 이 과정을 능숙하게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음원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DB와 태그 정리 프로그램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아야 한다. 우분투에서 리핑한 것은 무슨 영문인지 곡 관련 정보가 전혀 자동으로 붙지 않았다. 그래서 EasyTAG라는 것을 이용하여 겨우 태그를 달 수 있었다. Windows Media Player에서 리핑한 것도 이것으로 다시 수정하였다. mp3 파일에 곡 관련 정보가 도대체 어떻게 들어가는지, 정보 DB는 어떤 것을 써야 하는지 등을 앞으로 공부해야 한다. 사실 더욱 중요한 것은 손실 압축을 이해하고 적절한 조건을 결정하는 것이다. 비트레이트 192kbps로 인코딩하니 14장 정도의 CD를 수록하는데 약 1.2GB의 저장용량이 들었다. Windows Media Player의 옵션->음악 복사 탭에서도 'CD당 86 MB를 사용합니다(192Kbps).'라는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이 작은 물건이 큰 즐거움을 주기 시작하였다. |
아무리 라즈베리 파이가 큰 즐거움을 준다 하여도 방구석에만 쭈그리고 앉아서 휴일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계룡산 동학사를 찾았다. 줄지어서 주차장으로 들어가면서 '차가 꽤 많네요'라고 했더니 관리인이 이렇게 대답했다. '이제 겨우 500대 들어왔는걸요. 2천 대는 차야죠...' 동학사 소형 주차장에 2천 대? 그렇게 많은 차가 어떻게 차곡차곡 주차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바깥 활동이 얼어붙지 않았더라면 아마 나는 밀리는 차량 행렬에 기겁하여 박정자 삼거리에서 차를 돌렸을지도 모른다. 7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된다고 한다. 백신 접종률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올라가면 사람들도 좀 더 안심을 하고 밖으로 나올 것이고 자영업자들의 숨통도 트일 것이다. 어서 그런 날이 오기를 빈다.
2021년 6월 20일. 아내와 함께 계룡산 동학사 가는 길에.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