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전주에 다녀온 것이 약간 무리였었던 것 같다. 감기몸살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서 나는 그저께 오후부터 맥을 못추고 있고, 아내도 슬슬 몸이 안좋다고 한다.
전주에 가면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붐비는 한옥마을만 거니는 것이 아니라 종종 젊음이 넘쳐나는 객사길로 향한다. 대전으로 치자면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객사('풍패지관')와 영화의 거리 사이의 골목은 한옥마을과 다른 느낌이 있다.
한옥마을에서 팔달로를 따라 북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전라북도예술회관(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161)이 자리잡고 있다. 가끔 이곳을 들러 전시뢰를 구경하고는 한다. 지난 주말에는 수채화가 정유진님의 일곱번째 개인전 '여운을 남기다(링크)'가 진행 중이었다. 수채화이지만 유화 못지않은 강렬함을 주는 그림들이었다. 관람을 마치고 나서려는데 작가께서 차를 따라 내면서 전주 시장님이 오신 줄 알았다고 한다.
구글을 찾아보니 김승수 전주시장은 나와 비슷한 느낌의 외모인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도 비슷하고... 유쾌한 오해를 받았다 생각하고 자리를 떴다. 기사를 찾아보니 이제 마무리되는 임기 동안 토건업자나 대기업들이 싫어할 일만 골라서 했다고 한다(링크).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재선이 유력하다고도 한다. 고층건물·쇼핑센터·자동차 도로 중심의 개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글 제목은 '애드센스 광고 게재 시작'인데 엉뚱하게도 일상 이야기만 하고 말았다. 블로그를 접속하면 오른쪽 사이드바의 글목록(블로그 보관함) 아래에 광고가 보이기 시작한다. 신청은 꽤 오래전에 해 두었는데 셋업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방치한 상태였다. 이것이 나에게 대단한 수익을 주거나, 그렇다고 해서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큰 불편함을 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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