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3일 토요일

부쉬 사중주단(Busch Quartet)의 슈베르트 현악 사중주 음반 - 1937년 및 1940년 녹음

가끔 중고 서점 <알라딘>에서 음반을 구입한다. 유명 연주자의 명음반 같은 것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서 그저 작곡자를 참조하여 그날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고른다. 이번에 구입한 것은 슈베르트의 즉흥곡 Op. 90과 Op. 142. 앵콜곡으로 종종 슈베르트의 즉흥곡(들어보니 Op. 90 3번 곡)이 연주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서 어떤 곡들이 더 있는지 궁금했었다. Op. 90의 2번 E flat 장조는 어린시절 누나가 집에서 종종 치던 것이었다. 이 곡이 슈베르트 즉흥곡 중의 하나인줄은 지금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이번 음반은 알프레드 브렌델의 연주였다.


두번째 음반은 슈베르트의 현악 사중주곡 D 단조 "죽음과 소녀(작품번호 D. 810)"와 G 장조 D. 887이 수록된 것이었다. 연주자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CD 플레이어에 음반을 걸고 재생을 시작하였다. 어라? 음질이 왜 이래? 스테레오도 아니고 잡음이 깔린 소리에 놀라서 언제적 녹음인지를 찾아보았다. 죽음과 소녀는 1937년, 두번째 현악 사중주는 1940년이며 1988년 리마스터링되었다. Busch Quartet은 어떤 사람들인가... 아돌프 부쉬(1891-1952)에 의해서 1919년 결성되었으며 특히 베토벤의 후기 현악 사중주곡 녹음은 전설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부클릿에는 References EMI라는 표식이 선명하다. 아마존의 음반 사이트(링크)에는 슈베르트의 현악 사중주 15번 녹음 중에는 가장 걸작이라고 한다. 약간의 검색을 통해서 베토벤 현악 사중주 연주도 찾아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Go!클래식] 부쉬사중주단의 베토벤현악사중주

당시의 녹음 기술로는 어쩔 도리가 없지만, 열악한 음질 속에서도 남아있는 완벽한 연주란 이런 것인가 보다. 세상은 넓고 들을 음반은 많다!

이영건 선생님, 내일은 6J6 푸쉬풀 앰프를 완성하여 보내주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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