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삶을 싫어하는 나에게 겹겹이 엉킨 출장 스케쥴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강릉에서 열렸던 워크샵에서 늦은 발표를 마치고 만찬도 참석하지 못한 채 차를 몰고 자정이 다 되어 대전으로 돌아온 뒤, 바로 다음날 아침 청주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제주에서 열리는 <2026 제주 바이오기업 AI 대전환 컨퍼런스>에 발표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뉴스 링크). 행사장(메종글래드 제주 호텔)이 제주국제공항과 가까운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 |
| 행사 현장을 취재한 기사는 검색이 되지 않아서 아쉽다. |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행사에 참석하여 발표를 마쳤다. 원래 저녁 만찬까지 이어지는 행사였기에 주최측인 제주테크노파크에서 1박을 지원해 준 상태였다. 그러나, 다음날 과기부 회의를 들어가려면 아침 비행기로 돌아가서는 도저히 동료들과 회의 자료에 대한 사전 검토를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주최측에 사정 이야기를 하여 숙박을 취소한 뒤, 항공권을 바꾸어서 저녁 6시 비행기로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생명(연) 및 KOBIC에 관심을 갖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좋았으나, 너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반납한 채 급박하게 돌아오게 되어 너무 아쉬웠다.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주최측에는 너무나 죄송스런 마음이 든다.
![]() |
| 정오가 지나 제주에 도착하여 저녁 6시에 제주를 떠나다. |
당일치기 제주 출장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여 제주에서 학술행사를 마친 뒤 그날 다시 돌아온 일이 몇년 전에 딱 한번 있었다. 대전 집에 무사히 도착하니 자정을 넘긴 시각이라서 출장일 당일에 모든 일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출장에서는 단 6시간 이내에 제주에서 모든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신기록을 세웠다.
다음주 금요일에도 이와 비슷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대륙을 바쁘게 오가는 큰 기업의 CEO도 아니면서 겨우 이정도의 일에 비명을 지르면 엄살일 것이다.
![]() |
| 관광지의 여유를 전혀 느끼지 못했던 2026년 5월 7일의 제주 출장.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