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8일 금요일

당일치기 제주도 출장

번잡한 삶을 싫어하는 나에게 겹겹이 엉킨 출장 스케쥴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 강릉에서 열렸던 워크샵에서 늦은 발표를 마치고 만찬도 참석하지 못한 채 차를 몰고 자정이 다 되어 대전으로 돌아온 뒤, 바로 다음날 아침 청주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제주에서 열리는 <2026 제주 바이오기업 AI 대전환 컨퍼런스>에 발표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뉴스 링크). 행사장(메종글래드 제주 호텔)이 제주국제공항과 가까운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행사 현장을 취재한 기사는 검색이 되지 않아서 아쉽다.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행사에 참석하여 발표를 마쳤다. 원래 저녁 만찬까지 이어지는 행사였기에 주최측인 제주테크노파크에서 1박을 지원해 준 상태였다. 그러나, 다음날 과기부 회의를 들어가려면 아침 비행기로 돌아가서는 도저히 동료들과 회의 자료에 대한 사전 검토를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주최측에 사정 이야기를 하여 숙박을 취소한 뒤, 항공권을 바꾸어서 저녁 6시 비행기로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생명(연) 및 KOBIC에 관심을 갖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좋았으나, 너 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반납한 채 급박하게 돌아오게 되어 너무 아쉬웠다.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주최측에는 너무나 죄송스런 마음이 든다.

정오가 지나 제주에 도착하여 저녁 6시에 제주를 떠나다.

당일치기 제주 출장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여 제주에서 학술행사를 마친 뒤 그날 다시 돌아온 일이 몇년 전에 딱 한번 있었다. 대전 집에 무사히 도착하니 자정을 넘긴 시각이라서 출장일 당일에 모든 일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출장에서는 단 6시간 이내에 제주에서 모든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신기록을 세웠다.

다음주 금요일에도 이와 비슷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대륙을 바쁘게 오가는 큰 기업의 CEO도 아니면서 겨우 이정도의 일에 비명을 지르면 엄살일 것이다.

관광지의 여유를 전혀 느끼지 못했던 2026년 5월 7일의 제주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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