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0일 목요일

JKD: 세상에 없는 저널

만우절에 창간호를 발행하면 딱 좋을 패러디 저널을 생각해 보았다. 이름하여 Journal of the KOBIC Director(JKD)!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파도에 지친 실무자들의 고민과 불만을 담은 글을 싣는다는 취지이다. 가상의 임팩트 팩터는 마이너스 10. 인용하는 사람이 손해!

인공지능이 생성한 패러디 저널 JKD의 창간호 예상 표지. 


키워드를 ChatGPT에 던져주고 자동 작성한 글을 꽤 갖고 있으니 이를 정리하여 창간호를 만들면 어떨까?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다.

  • Crossing Data, Connecting Life — 데이터 연계를 넘어 데이터 세트로
  • AI 독재 / 데이터 독재 담론에 대흔 근거 기반 비판: 'AI-readiness' 압박에 대한 메모
  • 연구데이터는 왜 막히고 병원 데이터는 흐르는가 - 가명처리 시대의 구조적 자기모순과 정책 실패
  • 데이터 구축 사업과 데이터 리포지터리 서비스는 왜 다른가
  • 유전체 민감정보의 Controlled Access: 한국 데이터 거버넌스에서의 구조적 질문
  • 국가 데이터 플랫폼은 성과관리 시스템이 아니다 — 데이터 인프라와 연구 행정의 혼동에 대하여

꽤 그럴싸한 제목과 내용을 담고 있으며, 학술지 투고까지 이룰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또 그렇게 해서도 안되겠지만) 이 분야의 공부와 논의를 위해서 활용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물론 자동 생성한 글이 담고 있는 주장에 대해 근거를 확인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도 아니다. 이미 작년에 인공지능 100%로 만든 신문 특별호가 나왔으니 말이다.

이탈리아 세계 최초 '100% AI 신문' 나왔다

출판계에서는 이미 대세가 되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특정 분야, 예를 들어 허브(herb)를 이용한 치유 분야-약초학-에서는 82%의 서적이 인공지능에 의해 쓰인 것으로 의심된다고 하였다. 문제는 전적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만든 글을 마치 사람이 직접 수고를 들여 만든 것처럼 속이는 데에 있다.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면 만들어진 글로서, 디렉터의 지시에 따라 인공지능이 자동생성한 글로 채운 패러디 저널 — 나쁘지 않다. 일년에 두 차례 정도 온라인 전용으로 발행하되 언젠가는 Journal of the Former KOBIC Director가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더욱 날카롭고, 더 자유로우며, 더 불편한 글을 실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