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6일 월요일

2026년의 봄날은 간다

대전의 벚꽃 시즌은 '엔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다. 엊그제 비가 내리면서 바닥에 떨어져 뒹구는 꽃잎도 많고, 파릇파릇하게 솟아난 잎도 많이 눈에 뜨인다. 나무가 온통 봄꽃으로 물들었을 때는 주말이 아니었기에 충분히 봄 풍경을 즐기지 못했다. 

이것은 조팝나무 꽃이다.

한가한 일요일 오전, 점심때가 되면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생각하고 일찌감치 KAIST를 찾았다. 근처 식당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주말이면 자주 들르는 카페 파스쿠찌로 향했다. 아내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있노라니 점점 손님들이 많아진다. 가져간 책을 다 읽은 뒤 밖으로 나가 보았다.

인산인해! 중앙도서관 앞 잔디밭은 마치 유원지를 방불케 하였다. 푸드트럭도 여럿 보이고, 자리를 깔고 앉아서 음식을 먹는 상춘객으로 붐빈다. 비누방울과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린다. 사람 반, 꽃 반.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벚꽃을 배경으로 KAIST-충남대 연합 밴드 동아리 PlanB의 버스킹도 벌어지고 있었다.


PlanB. 일본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꽃피는 주말을 맞아서 일반인에게 아낌없이 캠퍼스를 공개한 KAIST에게 감사를... 월요일 아침을 맞아 누군가는 방문객이 남긴 흔적을 치우기 위해 몹시 수고를 해야 할 것이다.  

요즘은 휴대폰을 이렇게 놓고 사진을 찍는 것이 인기라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이 흘러간다. 금세 더위가 몰려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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