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id Ardule의 개발 문서와 코드를 GitHub에 올리기 시작하였다(링크). 최종 목표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전원을 넣고 건반을 연결하면 소리를 낼 수 있다'라는 기본 목표에는 충분히 도달하였기 때문이다. 요즘 며칠 동안은 USB 플래시 드라이브에 담아 둔 MP3와 WMA 파일을 재생하는 기능까지 넣느라 약간 고생을 하였다. 매체를 자동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과 한글 정보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까지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오디오 CD를 Windows Media Player에서 리핑해 둔 뒤 리눅스와 윈도우를 오가면서 복사를 했더니 뭔가 좀 이상해진 것 같았다. 2008년 무렵이었나, 멜론에서 구입해 둔 가요 MP3를 다시 듣는 기분이 정말 새롭다.
| 4개로 늘어난 GitHub의 프로젝트 리포지토리. 전부 업무와 관계는 없다. |
오디오 파일 재생 기능을 만들어 놓으니 상당히 쓸모가 많다. 인터넷 라디오 재생 기능까지 넣을 궁리를 하고 있다. 나무판 위에 주요 부품을 글루건으로 대충 붙인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만, 점점 완성도가 높아진다.
TFT-LCD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도 지금 생각하니 활용성을 높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두 줄, 또는 네 줄짜리 LCD 모듈을 유일한 디스플레이로 사용했더라면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리고 우연히 아날로그 핀 하나로 5개 버튼의 입력을 감지할 수 있는 키패드를 발견했던 것도 행운이었다.
어제까지의 개발 현황을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담았다. 휴대폰을 한 손으로 들고 다른 손으로 버튼을 누르며 촬영을 했더니 흔들림이 너무 심하다. 오디오 상태도 매우 좋지 못하다.
취미에 불과한 일에 왜 이렇게 몰두하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도 잘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럴 시간에 논문 한 편을 더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무식해서) 대화가 안된다는 말까지 듣는 처지에... 물론 나를 특정해서 한 말은 아니었지만.
일주일에 두어 차례 새까만 밤에 밖에 나가서 달리기를 하듯, 그저 '시름을 잊고 머리를 맑게 하기 위해서'라고 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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