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 장기간의 파견 근무를 나가기 위해 반출 신청을 하였던 Dell XPS 9310 노트북 컴퓨터의 디스플레이 관련 이상 증세가 잦아지면서 결국 대전 원 소속기관의 사무실 책상 서랍 속에 그대로 넣어 둔 채로 1년 반이 흘렀다. 당시의 상황은 '나의 Dell XPS 13 9310은 과연 정상인가?'에 기록해 놓았다. 갑작스러운 Dell 노트북의 고장 때문에 급하게 용산 전자랜드에서 ThinkPad E14 Gen3를 구입하느라 개인적으로 적지 않은 지출을 했었다(링크). 다음의 웹사이트에서 두 종류의 노트북 컴퓨터를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CPU나 디스플레이 사이즈 등 중요한 측면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휴대성만 따진다면 보다 경량인 Dell XPS 13 9310이 유리하다.
대전으로 복귀한 지난주, XPS 13 9310의 덮개를 열어 보았다.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Windows 10과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하였다. 자동으로 설치되도록 놓아 두느라 BIOS까지 업데이트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며칠을 사용해 보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문제가 생겼던 원인도, 해결된 원인도 알 수 없다. Windows 10에서 11로 업그레이드도 하였다. 보직을 맡게 되니 돌아다니면서 결재를 할 일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서 가벼운 노트북이 필요하다. 따라서 Dell XPS 13 9310이 정상 상태로 작동하는 것은 정말 다행스럽다.
마지막으로 남은 문제는 원드라이브의 조직명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몇 천원짜리 MS Office를 설치한 뒤(링크), 조직 이름을 바꾼 것(링크)의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오피스를 사용하는 것을 차단한 것 같았다. 작년부터 Microsoft 365 Personal을 구독하여 사용하고 있기에 작동도 되지 않는 비정상적인 오피스를 사용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파일 탐색기에서 보이는 낯선 조직명을 고치는 방법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약간 번거롭지만 '이 PC 초기화'를 실시하였다.
PC 초기화 직후의 모습. 로지텍 M590 마우스의 페어링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
대전 집에는 2017년 9월에 구입한 Dell Inspiron 3668 데스크톱 컴퓨터가 방치된 상태이다.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니 어쩌면 이것이 내가 가정용으로 구입하는 마지막 데스크톱 컴퓨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외장 모니터만 그대로 두고 노트북 컴퓨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정착하게 될 것 같다.
세계 PC 시장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 2025년에 Windows 10(현재 버전인 22H2가 마지막) 지원의 공식 종료가 예정되어 있어서 Windows 11에 맞는 제품 교체 수요가 데스크톱 PC 시장을 되살릴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실이 과연 그렇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다.
2024년 2월 7일 업데이트
오류 메시지가 나서 재부팅을 했더니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 아아...
2024년 7월 31일 업데이트
'메인보드 교체'라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모든 문제를 해결하였다. 허무하다. 2021년에 구입하여 제대로 사용한 기간은 1년이 채 안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까운 시간을 돌려 줘!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