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6일 금요일

[알뜰폰 번호이동] 핀다이렉트에서 SK 세븐모바일로 옮기기

갑자기 블로그 창이 맥락 없는 광고로 뒤범벅이 되기 시작하였다. 애드센스도 연결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블로그 설정에서 뭘 건드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료로 구글의 자원을 쓰고 있으니(정확하게 말하자면 기본 저장 공간을 약간 넘겨서 쓰기 위해 매월 약간의 비용을 들이지만) 이런 불편함을 참아야 하는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를 굴리는 대표적인 원동력은 광고라고 하니 이를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참 불편하고 성가시며 때로는 민망하기까지 하다. 기억을 되살려 보니 크롬에 설치된 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을 제거하지 않으면 곤란하다는 메시지가 보여서 이를 승인한 뒤 광고 범벅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광고 차단을 해제하라는 요구가 어느 레벨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확인하지는 못하였다. 광고 차단기인 AdGuard를 새로 설치한 뒤 어떤 일이 벌어지나 지켜보기로 하였다.

유튜브는 광고가 주요 수입원이니 이를 차단할 경우 정상적인 동영상 재생이 되지 않게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

대전에 위치한 원 소속기관으로 복귀하여 텅 빈 사무실에 앉아 새로운 업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목표 수립,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진도 관리, 공정한 평가... 지금까지 개인 연구자로서 높은 자유도를 누리며 일을 해 왔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을 해야 한다.

광화문 인근(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빌렸던 오피스텔의 계약 종료는 2월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승용차에 짐을 싣고 이사를 하였지만 주말을 이용해서 아직 몇 차례 더 옮겨야 한다. 짐을 마지막으로 뺄 때 인터넷 이전 설치를 할 예정이라서 대전 집에서는 지역유선방송 케이블 TV를 쓰는 실정이다. 당연히 와이파이도 아직 마련하지 못하였다.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이러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부족한 데이터 용량을 채우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알뜰폰 회사를 기존의 핀다이렉트에서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하였다. 다음은 알뜰폰 사용에 대해 기록해 놓았던 글이다. 오늘 아침까지 사용한 핀다이렉트Z Mini 요금제로는 월 7GB가 한계이다. 데이터 용량을 다 소진해도 느린 속도(최대 1Mbps)로는 무한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의 통신사에 연락하여 더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상위 요금제를 쓰는 것보다는 아예 다른 회사로 번호 이동을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여 집 근처 편의점과 다이소를 돌아다니면서 셀프 개통이 가능한 유심칩을 구입하였다. 내가 고른 것은 SK 세븐모바일의 유심(NFC 기능 포함, 8,800원)이었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자회사 중 하나라서 소비자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 한다(알뜰폰 요금제 비교 및 가성비 추천 - 2024년 1월 update)

데이터 경고가 뜬 나의 휴대폰. 맨 위의 카드 이용 내역은 유심 구매를 했던 흔적이다.


번호 이동을 위한 셀프 개통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신규 개통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셀프개통 웹사이트에서 차근차근 따라서 하면 별 어려움은 없다. 다음과 같은 동영상 가이드까지 마련되어 있다.  



신청서 작성, 본인 인증, 요금제 선택, 결제 수단 등록 등 몇 단계를 거친 뒤 유심칩을 바꾸어 끼우면 그만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통신사(스테이지파이브-핀다이렉트, KT 통신망 사용)로부터 번호 이동에 대한 확인 문자가 빨릴 오지 않아서 직접 전화를 걸어서 해결하느라 약간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나와 같이 편의점에서 유심을 구입한 경우 웹사이트에서 신청서 작성을 반드시 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11GB의 데이터 및 무제한의 음성통화·문자를 제공하는 3만원대의 LTE 요금제를 골랐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알뜰폰을 사용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프로모션 혜택이 좋은 알뜰폰을 몇 개월 단위로 옮겨 다니는 것(번호 이동)이 가장 유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핀다이렉트의 이마트24 ONLY 요금제는 월 5,500원에 71GB의 데이터와 무제한의 음성통화 및 문자 메시지를 제공한다. 4개월의 프로모션 기간이 지나면 월 36,900원으로 환원된다. 따라서 현명한(?) 소비자라면 4개월이 지난 뒤 다른 알뜰폰으로 갈아타면 된다. 요즘은 셀프 개통이 별로 어렵지 않으니 그 과정도 번거롭지 않다.

인구는 급감하고 있는데, 기존 가입자를 빼앗아 오는 전략으로는 시장이 합리적으로 돌아갈지 낙관하기 어렵다. 작년 가을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는 이미 1400만명을 넘었다. 많은 가입자가 알뜰폰으로 넘어가면서, 이동통신 3사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다.

[이로운넷 2023년 7월 20일] MZ세대가 알뜰폰을 선호, 절반 차지

이는 반드시 좋은 일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알뜰폰 회사에 임대할 이동통신망은 결국 이들 3개 기업이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비용만을 고수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뒤늦게 발견한 황당한 사실

SKT용 PASS앱이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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