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부터 준비한 자작곡 '화장을 지우고'를 어제 유튜브에 공개하였다. 노래를 부른 이는 오고은 님(유튜브 채널). 가이드 보컬 의뢰 및 작업은 전부 온라인, 즉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 내 목소리도 약간 추가되었다.
이미 유튜브에 올려 놓고 자세히 들어보니 첫 번째 코러스가 나오기 직전에 뜬금없이 쿵! 킥드럼 소리가 하나 끼어들어 있었다. 가사 역시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고... 유튜브에서는 동영상을 업로드 한 뒤 지속적으로 고치는 일을 할 수 없다. 이는 너무나 당연한 정책이기도 하다.
내가 현재 수준에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몇 개월 내에 (작사/작곡)·편곡·악기 연주·녹음 수준이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만약 직장을 쉬면서 반년 정도 이 일에만 매달린다면 모르겠지만. 따라서 지금 수준에서 공개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1년에 6~8곡 정도를 쓰는 것은 가능할 것 같다. 그러나 최종 퀄리티는 보장하기 어렵다. 틈틈이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하는 정도로 만족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이다.
기획사에 데모곡을 보내어 정식으로 발매되기를 기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한다. 다음의 글을 통해 '신인 작곡가의 곡을 선택하지 않는 이유'를 확인해 보자.
[큐오넷] 기획사에 데모는 어떻게 보내야 하며, 어디와 연락해야 하느냐며...
나는 신인 작곡가도 아니고, 그저 취미 수준에서 음악을 즐길 뿐이다. 취미라는 단어 하나가 커버하는 실력의 범위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넓다! 난 아마도 그 스펙트럼의 중간 이하 어딘가 위치할 것이다.
사실 멜로디 수준의 자작곡을 갖고 있다면, 자비로 얼마든지 음원을 발매할 수 있다. 편곡과 연주 등도 외주를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 만족으로 끝날 수준이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의 저변 확대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준이 되려면, 돈이 있다고 해서 쉽게 결정할 일은 아니다.
기획사 없이 개인이 앨범/음원을 발매, 유통할 수 있을까?
'함부로 올린 이미지 또는 동영상 파일, 불필요한 이메일'.. 이런 것들이 고스란히 탄소 발자국으로 남는다.
댓글 2개:
잘 들었습니다. 멜로디가 좋습니다
부족한 자작곡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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