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름지기 기계나 도구는 쓰지 않으면 망가진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이 금방 망가지는 것처럼. 자전거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저녁에 집 근처 1 km 정도 떨어진 식당에서 모임이 있어서 차는 집에 세워두고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1 km 정도를 이동해 보려고 계획하였다. 펌프를 집어들고 바람을 채우는데 공기가 새는 소리가 들린다. 앞바퀴는 타이어 옆면에서, 뒷바퀴는 밸브 근처에서...
아마 튜브가 팽창하지 않은 상태로 몇년을 방치하다 보니 튜브가 눌리고 접힌 곳에 손상이 발생한 것 같다. 대부분은 수선 가능하지만, 밸브 근처에서 튜브가 뚫리면 손을 쓸 수가 없다. 어쩌면 앞뒤 튜브를 전부 교체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브레이크 선의 당김을 해제하고, 휠을 분리하고(QR이라서 어렵지는 않음), 타이어를 힘겹게 분리하고, 튜브를 교체하고... 손에 시커멓게 기름때를 묻혀가며 작업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한숨이 난다. 어휴...
일단 교체용 튜브를 몇개 구입해 놓는 것에서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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