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에고노믹 데스크탑 무선 마우스키보드 세트를 구입하여 사용하면서부터 마우스패드가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옆에다 밀쳐 두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책상 위에서 마우스가 움직이는 느낌이 뭔가 서걱거리는 듯 별로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마우스와 접촉하는 책상 윗면에 자꾸 때가 끼어서 지저분해지는 것이었다. 도대체 이 더러움의 근원은 무엇일까? 유기물, 즉 내 신체에서 떨어져 나오는 그 무엇일까?
인쇄물 더미에 처박혀 있었던 마우스 패드를 다시 찾아다가 바닥에 깔았다. 직물 타입의 부드러운 면 위에서 마우스가 매끄럽게 움직인다.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 오랜 시간을 어루만지는 물건, 그것은 바로 마우스와 키보드이다. 휴대폰? 그럴 수도 있겠다.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물건이라면 가끔은 사치를 부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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