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일 목요일

그래도 마우스패드는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스컬프트 에고노믹 데스크탑 무선 마우스키보드 세트를 구입하여 사용하면서부터 마우스패드가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옆에다 밀쳐 두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책상 위에서 마우스가 움직이는 느낌이 뭔가 서걱거리는 듯 별로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마우스와 접촉하는 책상 윗면에 자꾸 때가 끼어서 지저분해지는 것이었다. 도대체 이 더러움의 근원은 무엇일까? 유기물, 즉 내 신체에서 떨어져 나오는 그 무엇일까?

인쇄물 더미에 처박혀 있었던 마우스 패드를 다시 찾아다가 바닥에 깔았다. 직물 타입의 부드러운 면 위에서 마우스가 매끄럽게 움직인다.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 오랜 시간을 어루만지는 물건, 그것은 바로 마우스와 키보드이다. 휴대폰? 그럴 수도 있겠다.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물건이라면 가끔은 사치를 부려도 좋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