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mm에서 촬영. |
14 mm에서 촬영. 광각렌즈 특유의 왜곡('barrel distortion')이 선명하다. |
이게 뭐람! 최소한 중앙은 맞추어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보이는 그대로 찍는다는 (D)SLR의 장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렌즈를 망원계 줌으로 바꾸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물론 미러를 들어올리고 라이브 뷰 촬영을 하면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설계의 문제인가, 제조 공정상의 문제인가? 카메라를 떨어뜨려서 펜타미러가 뒤틀린다 해도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으리라.
만약 충분한 여유를 두지 않고 화면을 꽉 차게 구성을 한다면 오른쪽 아래 구석이 이미지 경계선에 바싹 붙어서 매우 어색한 사진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그렇다면 매번 촬영 후에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에서 크로핑을 해야 된단 말인가? 아니면 뷰파인더에 프레임이 표시되거나 보정되지 않는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를 쓰는 기분으로 촬영을 해야 하는 것인지... 화면을 구성한 다음 카메라를 살짝 움직여서 찍어야 하는가?
카메라 구입 후 11년째에 재확인한 문제점이라니! 비슷한 문제점에 대한 글을 구글 검색에서 찾기가 어렵다. 올림푸스 E-620 고유의 제조 결함이라면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난리가 났을 것이다. 운 나쁘게 내 카메라만 그렇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정도의 문제라면 제조 후 검수 과정에서 걸려졌어야 할 터인데 당시에는 시야율이 적어서 그런 줄로만 알았지 중앙에서 이렇게 한참 떨어진 곳을 뷰파인더가 겨냥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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