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3일 금요일

[독서 기록] 다정한 무관심 및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다정한 무관심(함께 살기 위한 개인주의 연습) 지은이: 한승혜

개인주의는 이기주의와 동의어가 아니다. 개인주의의 반대발이 전체주의라는 것을 떠올린다면 이런 오해는 쉽게 풀릴 것이다. SNS에 짧게 쓴 글들을 정리하여 책으로 묶었다. 나는 블로그를 제외하면 남들이 다 한다는 SNS를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이런 공간에서 의견을 올리고 공감을 얻어가 토론을 한다는 것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는 '없는 세상'이라고나 할까... '메타버스'도 그런 것이 아닐까한다. 여담이지만 세상에 가장 쓸모없는 것은 공개 게시판이나 덧들이라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이것도 책을 만드는 한 방식이 될 수도 있겠다.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어느 수줍은 국어 교사의 특별한 시리아 친구) 지은이: 김혜진

시리아의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청년이 자국을 방문했던 한국인 여행자와 겪은 일을 계기로 국교도 없던 한국으로 법학 공부를 하러 내한하게 된다. 그 사이에 시리아에서는 민주화 혁명과 내전이 일어나고 가족들은 난민 신세가 된다. 우연한 기회에 압둘와합을 알게 된 저자는 얼떨결에 시리아를 돕기 위한 단체를 만들게 되고, 어려움 속에서도 난민 어린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학교까지 설립을 하게 된다. 

중간 중간에 시리아를 소개하기 위해 압둘와합이 직접 쓴 글이 삽입되어 있다. 만약 내가 한국을 소개하는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면, 정확하고도 공정한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고민을 하게 될까? 어쩌면 소심한 나는 부담스럽다고 거절을 할지도 모른다.

현재진행형인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밀려서 시리아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한국인들이 관심을 덜 갖게 된 것 같다. 한국과 시리아는 여전히 미수교 상태이고, 압둘와합은 한국인으로 귀화하였다.

교양으로 읽는 세계 종교사 지은이: 시마다 히로미, 옮긴이 김성순

이리저리 건너뛰어가면서 읽다가 대여 기간이 다 되어서 부득이하게 손을 놓게 된 책이다. 최근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이슬람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해해 보고자 빌리게 되었다. 여름날 산사에 들르면 백중절(음력 7월 15일)과 관련한 행사로 분주한 것을 볼 수 있다. 사후세계나 지옥, 윤회와 관련한 개념은 원래 석가모니가 처음 가르침을 시작하던 당시에는 없는 개념이 아니었을까? 삼국시대때 우리나라에 전래된 불교는 중국을 거치면서 원래의 모습과는 다르게 된 것이 아니었을까?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 보려고 책을 읽기 시작했으나 아직 답을 얻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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