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8일 월요일

최근 구입한 재즈 음반 - Maria Kannegaard Trio의 "Camel Walk (2008)" - 그리고 대전에서 보낸 주말의 일상

지난 주말 대전 은행동 알라딘의 중고 클래식 CD 코너에서 찾아낸 음반. 장르는 재즈인데 잘못 꽂혀 있었던 것 같다. 덴마크 출신의 노르웨이 재즈 음악인인 Maria Kannegaard가 팀을 이끌고 있다.

혹시 이 Camel Walk라는 제목의 앨범 자켓을 본 '밀덕'이 계시다면 이 트리오(Maria Kannegaard Trio)의 멤버가 들고있는 무시무시한 무기의 이름을 좀 알려주시길. 포장을 뜯어서 음악을 이미 듣기 시작하고 아티스트 정보를 찾아보기 전까지 막대식 수류탄을 들고 있는 사람이 여성인 것을 미처 눈치채치 못했다. 

전혀 알지 못하던 아티스트의 음반을 이렇게 나만의 방식으로 고르는 것도 재미있다.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All About Jazz라는 웹사이트에 이 앨범의 리뷰가 실려 있다. 같은 해에 나온 앨범 Maryland도 평이 좋다.

오랜만에 찾은 대전 은행교 중앙시장 반대편에는 거대한 달 모양의 조형물이 생겼다. 비둘기 몇 마리가 미지의 별을 점령하였고... 밤에는 조명이 들어와서 멋진 모습을 연출하는 것 같다. 구글에서 찾아보면 밤에 촬영한 사진이 꽤 보인다. '젤리 슈즈'라는 비아냥거림을 받았던 목척교와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하다. 영구적으로 설치된 것인지, 각 도시를 돌면서 한시적으로 전시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강풍이 불 때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튼튼하게 고정했으리라 믿는다.

보통 비둘기가 모이는 곳에는 새똥이 모이기 마련이다. 인공 달의 최정점에 하얗게 비둘기의 흔적이 남아 있으리라. 아, 비가 오면 잘 씻겨 내려가겠지.

거대 조류에 의한 달 정복설을 뒷받침하는 증거 사진^^
자주 찾는 성심당 케익부띠끄 은행동 본점에는 앉을 자리가 없었다. 수도권에는 코로나19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데 다른 광역시에서 이렇게 돌아다녀도 되는지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며 근처의 성심당 옛맛솜씨에서 올해 첫 빙수를 먹었다. 빙수는 당연히 팥이 들어가야 한다고 믿는다.

이것은 '논산빙수'.
다이포에 가공의뢰하였던 아크릴판도 지난 주말 직전에 배송이 되었다. 앞 패널로 사용할 포맥스 조각판도 구입하였으니 퇴근 후 하루만 투자하면 6LQ8 SE 앰프의 외장이 드디어 마무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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