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망가졌던 것은 아니니 부활이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겠다. 대전 사무실에 몇년 동안 처박혀 있었던
Alesis NanoPiano와 USB MIDI cable을 챙겨왔다. 구입은 아마 2002년쯤에 한 것으로 기억한다. 내 블로그에 남긴 마지막 글은 2016년의 것이다(
링크). 노트북 컴퓨터(Windows 10)에 USB cable로 연결한 SC-D70의 MIDI out과 NanoPiano의 MIDI in을 케이블로 연결한 뒤 피아노 연주곡의 MIDI 파일을 재생해 보았다. NanoPiano의 출력을 직접 앰프에 연결하든, SC-D70의 audio input에 연결하든 소리를 잘 내었다. 하나의 파일을 연주하면서 시퀀서 프로그램에서 SC-D70과 NanoPiano로 번갈아 미디 신호를 보내면서 재생되는 음악을 비교하여 보았다. 용량이 더 크고 스테레오로 샘플링이 된 NanoPiano가 더 입체감이 있는 소리를 내지만 약간 건조한 느낌도 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NanoPiano의 음질에 대한 평은 중간 정도에 불과하다. Korg의 SG-Rack이나 Kurzweil의 MicroPiano이 피아노 소리로는 더 우위에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이것은 거의 20년 전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지금이야 훨씬 더 용량이 큰 가상 악기가 흔하니 말이다.
USB MIDI cable은 우분투 18.06에서도 잘 인식이 되었다. lsusb 명령을 치면 Textech International Ltd. MIDI Interface cable이라고 표시가 된다. 본체에 찍힌 http://www.hsrtech.com.ar라는 주소는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지금은 우분투에서 pmidi 명령어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MIDI 파일을 듣고 있다.
Kunst der Fuge 사이트에 오래전에 유료 구독을 해 놓았던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 회원 정보를 보니 2011년 7월에 등록을 했었다. 이 사이트는 평생 무료이다. 이 웹사이트가 과연 얼마나 유지가 될까? 이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vanBasco의 가라오케 플레이어는 Windows 95/98/ME/NT 4/2000/XP를 지원한다고 되어 있다. Windows 10에서 작동을 하는지는 아직 확인을 해 보지 않았다.
단순히 미디 파일의 재생을 넘어서 '시퀀싱(DNA sequencing이 아니다!)' 또는 녹음까지 하려면 한 차원 위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리눅스에서 작동하는 것으로서 요즘 써 본 것을 나열해 보자. 윈도우라면 Cakewalk by BandLab이 있다.
오늘 챙겨온 장비만으로도 당분간 소일거리가 부족함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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