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0일 화요일

[2020년도 43 5극관 싱글앰프 리모델링] 5. 섀시 가조립

약 한 달에 걸쳐서 LibreCAD를 익힌 뒤 앰프 상판(300  x 200 mm, 2.5T) 설계도를 만들어 냈다. 지난 월요일, 네이버 카페 사운드머신에 DXF 파일을 보내어 가공을 의로하였고, 드디어 일주일이 지난 어제 예쁘게 완성된 상판을 받았다. 글씨에 입혀진 검정색은 새겨진 틈에 아크릴 물감을 직접 밀어 넣어서 만든 것이다.


샌딩이나 헤어라인 마감보다는 원판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헤어라인은 값싼 샤시에서 흠집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상판에 고정할 부품을 올려놓으면서 확인을 해보니 애초에 도면이 잘못 그려진 곳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수는 아니라서 그대로 사용해도 별 문제는 없는 상태이다. 부품을 대충 고정하고 사진을 찍어 보았다.



트랜스포머의 전선을 통과시키는 구멍의 위치를 잘못 잡아서 전원트랜스포머가 출력트랜스포머와 같은 방향으로 자리를 잡았다. 원래 계획은 전원트랜스포머만 90도 틀어서 고정하는 것이었다. 만약 유도험이 발생한다면 방향을 바꾸는 보수 작업이 필요하다.


스스로 내 자랑을 하기는 우습지만 처음 설계한 것 치고는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설계를 할 때에는 스위치와 노브 및 단자류를 상판에 올려놓을지 혹은 나무 밑틀쪽으로 뺄지 무척 고민을 많이 했었다. 지금은 최종안에 만족한다.

내부 배선 작업은 오늘 저녁부터 시작할 것이다. Ultralinear 접속-오극관 접속을 전환할 토글 스위치를 아직 구입하지 못했다. 이미 이러한 회로 구성으로 음악을 들어 보았으므로 기대한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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