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상판을 닫을 단계가 아니라서 각재를 사용하여 띄워 놓았다. 43 오극관의 히터 점화용 24V 어댑터도 상자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샤시 그라운드 연결도 아직 못했다. |
찬란하게(?) 빛나는 43 오극관. 나름의 얼짱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
전원 전압은 부하를 걸지 않은 상태에서 160 V를 조금 넘는다. 아마도 43 출력관의 캐소드-애노드 사이에는 135 V 정도가 걸릴 것이다. 최대 출력은 기껏해야 1.5 와트 정도나 될까? 소리는 당연히 6LQ8 푸시풀 앰프보다는 작다. 볼륨 놉을 12시~2시 정도로 돌려야 6옴 87dB /W(1m) 스피커에서 듣기 좋은 소리가 난다. 최대 음량에서 험도 느껴지지 않는다.
이 앰프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회로 선정부터 섀시까지 전부 내 손으로 이룩한 앰프, 전통적인 진공관 앰프 전원과 SMPS의 혼용, 최초의 CAD 활용, 1940년대에 만들어진 빈티지 출력관 사용 등등... 전원회로와 드라이브단 구성에서 정말 많은 실험을 했었다. 2014년 유성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 생애 최초의 진공관 앰프(주문 제작)를 받아 들었을 때보다 더 큰 보람과 애착이 느껴진다. 측정을 통해서 왜곡이나 출력에 대한 객관적인 수치를 얻을 수도 있겠으나, 아직은 그 방법을 잘 모른다. 일단 내 귀에 듣기 편안한 소리를 낸다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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