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등록하여 사용하는 도메인의 대문에 해당하는 웹사이트(http://genoglobe.com/ 또는 http://www.genoglobe.com/)를 접속하니 다음과 같이 어색하기 짝이없는 문구가 떡하니 나타났다.
자유로운 접대는 그것의 유용한 생활의 끝에 도달했습니다? 영문을 기계적으로 번역하여 한글로 전환한 것이 명백하다. 아무리 외국에서 운영되는 호스팅 업체라 해도 한번만 한국어를 사용하는 원어민에게 감수를 받았다면 이런 엉뚱한 문구가 출현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유로운 접대'가 무슨 말일까? 접대? 접대에 해당하는 영어가 뭐였더라.. 구글 검색창에 이를 넣어보았다. 아, 그렇구나! free hosting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무료 호스팅'이라고 하면 단박에 알아들었을텐데. 만약 호스팅 업체를 접대 업체라고 하면 얼마나 어색하겠는가?
나는 Hostinger를 사용하여 몇 개의 도메인과 웹사이트를 관리하고 있다. 이 중에서 어느 하나의 홈페이지는 이 업체의 무료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해 왔었다. 왜냐하면 직접 이리로 들어오는 트래픽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요금이 가장 싼 서비스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다시 설정을 매만지려고 하는데 어떻게 했었는지 도대체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심지어 구글 블로거를 이 도메인 하위의 호스트인 것처럼 연결을 어떻게 했었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분명히 어디엔가 그 방법을 기록해 놓았겠지만 찾기가 어렵다. 기계적으로 요금만 낼 것이 아니라 어떻게 설정을 하여 운영했는지를 다시 찾아서 문서로 잘 정리를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4년치의 요금을 미리 지불하고 나서 설정 상황을 살펴보았다. 도메인 등록 대행사인 가비아에 접속하니 DNS가 가비아의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를 호스팅어로 바꾸고, 호스팅어로 접속하여 parking 상태를 해지한 다음 DNS Zone Editor에서 CNAME(Alias)에서 blog라는 호스트가 ghs.google.com을 가리키도록 바꾸었다. 이제 http://genoglobe.com/ 또는 http://www.genoglobe.com/을 접속하면 원래의 웹문서가 잘 뜬다.
왜 웹사이트 주소의 끝에 슬래쉬('/', trailing slash)를 붙였는가? 웹브라우저의 주소창에는 이를 맨 뒤의 슬래쉬 없이 주소를 적어넣어도 별 문제는 없어보인다. 그러나 넣는 것이 옳다. 왜 그런지는 다음 문서에서 알아보자.
URL 끝에 '/'는 왜 붙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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