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Ebay에서 구입하여 배송을 기다리는 물품은 바로 진공관 앰프를 위한 SMPS이다. 가정용 교류 전원을 공급하면 250 V 0.12 A 및 6.3 V 4.5 A의 직류 전원을 공급한다. 제품의 이름에서 가리키듯이 6V6(위키피디아 Radiomuseum 오디오파트 자료실)정도의 싱글 엔디드 앰프에서 사용하기 적당한 수준이다.
매우 표준적인 6V6 SE 앰프인 소리전자 '돌쇠'의 회로도를 소개한다(링크). 여기에서 필요로하는 B+ 전압의 범위에 대략 잘 맞는다.
만약 이번에 만든 6N1 + 6P1 SE 앰프에 SMPS가 별다른 문제없이 쓰일 수 있다면 앰프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B+ 전원과 히터용으로 크고 무거운 트랜스포머를 무려 두 개나 쓰고 있었는데, 이를 대체할 수만 있다면 알루미늄 덕트를 활용한 보다 작은 샤시를 꾸며서 앰프를 재조립하면 된다.
직접 감아서 만든 R-core 출력 트랜스포머(5 kOhm : 8 Ohm)도 부족한 점이 많다. 제이앨범의 개발자가 제시한 수치보다 실수로 훨씬 부족하게 에나멜선을 감았기 때문이다. 권선비는 25:1로 맞추었으나 감은 수가 부족하여 인덕턴스도 마찬가지로 낮게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권장되는 권선 횟수는 보빈 하나에 대해서 1800:72인데 1차를 1050회 감고 말았다.
만약 내가 진공관 앰프를 하나 더 만들게 된다면 이번에는 푸시풀(PP) 타입으로 해 보고 싶다. SE냐 PP냐의 논란은 무척 오래 되었고 각자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충분한 출력을 갖는 범용적인 용도라면 PP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SE는 만들기 쉽고, 부품이 적게 들고, 진공관의 측정 수치가 같도록 맞추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고, 특정 음악(예를 들어 소편성의 클래식 음악)에서 좀 더 '예쁜 소리'를 낸다고 한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찾은 글을 보면 과거 진공관 앰프 전성시대의 대부분의 하이파이 오디오용 앰프는 PP였고 SE는 라디오나 TV 정도의 용도로만 쓰였는데 이상하게 최근에 들어서 SE 앰프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한다. 이러한 견해가 100% 옳은지는 경험이 적은 나는 잘 모르겠지만 모든 음악을 책상 앞에 설치한 스피커로부터 가깝게 들을 것은 아니니 현대의 저능률 스피커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PP 앰프에 조금 더 관심이 가고 있다. 같은 출력이라는 SE용 출력 트랜스보다 PP용 트랜스가 더 작아도 된다는 것도 내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SE와 PP의 특성에 대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유튜브] Harmomics: Even vs Odd / Valve vs Solid Sate Amp Sound
[실용오디오] Single ended와 Push pull 진공관 앰프의 장단점
[실용 오디오] 진공관 앰프는 싱글이 PP보다 음질이 우수하다는 것과 삼극관이 5극관보다 좋다는 것이 사실인지요?
[서병익 오디오 기술칼럼] 싱글 앰프와 푸시풀 앰프의 음질 특성
Single Ended vs. Push Pull: The Fight of the Century - Eddie Vaug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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