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막이 어떠한 이유로 소포 형태로 떨어져 나와서 돌아다니는 것을 extracellular vesicle(EV)이라 한다. 요즘 진단 마커로 관심을 끌고 있는 exosome도 EV의 한 형태이다. EV에는 RNA와 단백질 등 다양한 물질이 들어 있으며, 이를 다른 세포에 보내어 신호를 전달하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여겨진다.
그람음성 세균 역시 outer membrane으로부터 vesicle을 만들어 낸다. 이를 OMV(outer membrane vesicle)이라 한다. 세균은 여기의 자기 단백질을 아무렇게나 넣는 것이 아니라 어떤 목적을 위해 선별된 단백질을 넣는다고 한다. 즉 virulence 혹은 immunomodulatory role을 할 수 있도록 OMV를 잘 설계하여 만든다는 뜻이 되겠다. 감염성 세균은 virulence factor를 여기에 넣어서 host cell로 전달하기도 한다.
Extracellular vesicle에 포함된 단백질 혹은 핵산 전체, 즉 기존의 omics 분석법으로 다룰 수 있는 물질 전체를 vesiculome이라 한다면, 이를 연구하는 기법은 vesiculomics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Exosomics라는 용어도 있지만 여기에서의 '-ome'은 흔히 이야기하는 genome, transcriptome, proteome의 ome과는 다르다. 물론 어원적으로는 같지만 말이다.
그러나 vesiculomics의 '-omic'는 여타 오믹스란 용어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말이다. 오늘 구글을 검색해 보니 vesiculomics라는 용어는 전혀 검색되지 않는다.
Vesiculome이라는 용어가 들어간 학술자료는 간혹 보이지만 정작 vesiculomics는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면 이 용어는 내가 세계 최초로 쓴 것이 된다. vesicuome, 즉 vesicle에 들어있는 모든 정보물질의 총합을 연구하는 것이 vesiculomics다. 새로운 '-ome'이 정의되었다면 그에 따르는 '-omics'도 당연히 정의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genome과 genomics는 엄연히 수십 년의 시간 차를 두고 만들어지지 않았는가?
Vesiculomics는 내가 2018년 7월 12일 세계 최초로 만든 신조어임을 선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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