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젖은 우산을 펼쳐서 잘 말리면 우산의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되고 보관 및 다음번 사용에도 매우 유리함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 공용 공간에 우산을 펼쳐서 말리는 것은 몹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보통 사무실이라면 각자 알아서 우산을 챙기거나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양동이 같은 것에 우산을 모아서 꽂아두는 것이 예전의 일반적인 모습이었는데, 요즘은 사무실 복도는 물론 주거 공간에 가까운 오피스텔의 복도에 밤새도록 펼쳐진 우산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발에 거치적거리는 우산을 보면 툭 차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뜩이나 문 앞에 쌓인 택배 물품도 번거롭게 느껴지는데(나도 이러한 현상에 일조하고 있으니 너무 비난하기는 어렵다), 거기에 우산까지!
최근 들어 부쩍 심해진 현상이라 생각했는데 구글을 검색해 보니 꼭 10년 전의 기사에서도 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이는 분명히 소방법 위반으로도 볼 수 있다.
나만의 작은 이익을 위해서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공간에 불편함을 더하는 행위는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
평소에 먹는 고지혈증 약이 다 떨어졌다. 아침 8시부터 문을 여는 동네 병원에 출근 전 들러서 처방전을 받은 뒤 약국으로 향했다. 지난주 토요일에 종합건강검진을 했기 때문에 3주쯤 뒤에 혈액 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추어 다시 처방을 받으면 된다.
마침 무더위로 잠을 설쳐서 그런지 목덜미와 어깻죽지가 불편하고 두통이 와서 진통제를 추가로 구입하였다. 약의 이름은 프리엔에프연질캡슐. 비슷한 이름의 프리엔연질캡슐은 덱시부프로펜이 주성분이나 프리엔에프는 나프록센(250mg)이 주성분이다. 나프록센은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중에서 상대적인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가장 낫다고 한다. 나프록센 성분의 약명으로는 종근당의 낙센이 비교적 지명도가 높은 것 같다. 어렴풋하게 광고 기억이 난다.
늘 먹던 타이레놀을 사는 것이 나았을까? 타이레놀이나 프리엔에프 전부 식약처 분류로는 '해열, 진통, 소염제'이다. 전신적 해열, 진통, 항염증 작용에는 나프록센이 더 강하게 작용하므로(그만큼 부작용도 더 클 수 있다), 감기 정도에는 이부프로펜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라 한다. 그런데 타이로넬은 이부프로펜이 아니다.
일반인 수준의 지식 검색을 해 보자.
약국에서 구입하는 진통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된 해열진통제와,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등의 비스테로이드 성분으로 된 소염진통제로 나뉜다... 해열진통제는 간 기능을 떨어뜨리고, 소염진통제는 위장 기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생리통이나 긴장성 두통, 염증성 근육통, 류마티스 관절염 등에는 소염진통제가 더 효과적이다. (출처: 헬스조선뉴스 2021년 6월 8일자)
일상에서 가벼운 두통이나 근육통으로 진통제를 찾을 때는 소염제, 해열제(즉 타이레놀)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해열제는 빈 속에 먹어도 무방하다.
가끔 잇몸이 빨갛게 붓고 아플 때가 있다. 거의 정해진 위치에서만 그렇다. 아마도 음식물이 잘 끼는 곳일 것이다. 이러한 때에는 희한하게도 그쪽 머리가 찌르는 듯 아픈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타이레놀을 먹어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아서 며칠을 고생하고는 했다. 이제와서 타이레놀이 염증에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앞으로 잇몸에 탈이 나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성분의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이 나을 것이다.
자잘한 지식 하나 더.
덱시부프로펜은 오랫동안 사용되어왔던 이부프로펜("부루펜")의 거울상 이성질체이다. 이부프로펜은 S-이부프로펜(dex-ibuprofen)과 R-이부프로펜(levo-ibuprofen)이 혼합된 형태로, 실질적인 약효를 발휘하는 것은 주로 S-이부프로펜이다. 덱시부프로펜은 혼합물 중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R-이부프로펜을 제거한 해열, 진통, 소염 효과를 나타내는 S-이부프로펜만으로 이루어진 약물이다. 이부프로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적은 양을 복용하고도 대등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출처: 약물백과)
Waveform Free라는 무료 DAW를 익히면서 가장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드럼과 관련된 것이다. 나는 드럼이라는 악기를 직접 다루어 본 일은 없다. 그렇지만 그것이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컴퓨터를 이용하여 모든 파트의 연주가 포함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전부 드럼을 연주할 줄 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Waveform Free의 플러그인 중 하나인 Micro Drum Sampler를 오늘부터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내장된 프리셋은 TR-808과 TR-909가 전부라서 어쿠스틱 드럼 프리셋을 만들기 위해 적당한 샘플을 찾아보았다. Jay Fisher라는 음악인(드러머-오디오 엔지니어-비트 메이커)이 만든 샘플을 RealDrumSample.com이라는 곳에서 제공하고 있어서 무료 샘플과 유료 샘플 하나(Ancient Astronaut Drums, $2.99에 할인 판매 중)를 구입하였다. 현직 음악인으로서 음악과 비트를 만드는 요령도 소개하고 있어서 찬찬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Waveform Free를 열어 놓고 간단한 step clip을 만들어 보았다. Clip이란 한 번의 녹음으로 이루어진 정보 '단위'로서 트랙 단위에 존재하게 된다. 여기에는 audio clip, MIDI clip, step clip, 그리고 Waveform 소프트웨어에만 존재하는 edit clip이 있다. Step clip은 MIDI clip의 특별한 형태인데 가로로 배치된 16개의 'step'을 갖는 그리드 형태로 표현된다. 16개의 각 스텝은 16분음표의 길이에 해당한다. Step clip은 항상 loop mode로 작동하므로 오른쪽 trim handle을 드래그하여 반복 회수를 조절할 수 있다. 물론 소리를 내려면 MIDI clip과 마찬가지로 synth plugin이 필요하다.
다음 화면은 실제로 Waveform Free에서 Micro Drum Sampler 플러그인을 실행한 다음 방금 구입한 Ancient Astronaut Drums의 사운드 샘플 몇 개를 패드에 지정한 뒤 간단한 step clip을 만들어 본 것이다.
'Micro' Drum Sample는 Waveform의 유료 버전에 포함된 Drum Sampler의 기능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 소리 편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ADSR envelope 조정 등 세부적인 기능은 생략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용도라면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Waveform과 Waveform Free의 차이는 여기를 참고하라.
시간이 좀 더 지나면 4OSC(negative subtractive synthesize의 일종)에 관심을 갖고 실제로 소리를 만드는 과정을 즐기게 될지도 모른다. 다음은 4IOSC의 소개 동영상이다.
그러나 지금은 멜로디나 코드 진행과 같은 음악의 본연적 요소에 관심이 더 많다. 그리고 MIDI controller를 이용한 실시간 연주를 더욱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연습도 더 해야 한다. 10대나 20대 젊은이가 시작하는 일을 감성이나 아이디어, 설상가상으로 학습능력까지 노쇠해가는 이 나이에 입문하고 있으니 과연 어느 정도의 수준에나 도달할 수 있을지 큰 희망을 갖기는 어렵다. 내가 이 분야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것은 90년대 중후반~2천 년대 초반이었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던 기나긴 시간은 이미 흘러가 버렸음을 이제 아쉬워해서 무엇하랴.
지나치게 욕심을 갖기 말고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해 본다는 점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이다. 혼자 재미로 하는 일인데 대단치 않은 수준이면 또 어떠한가.
2019년부터 워드 파일 형태로 작성을 시작하여 조금씩 업데이트해 두었던 (원핵생물의) 유전체 분석 매뉴얼을 내 공식 위키 사이트에 입력하고 있다. 블로그는 체계적으로 글을 쓰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어서 위키 체계를 택하게 되었다. 원래 7월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자꾸 늦어지는 중이다.
생명공학 분야에서 1~2년은 매우 긴 시간이다. 새로운 기술이나 놀라운 발견이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늘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 않으면 최신 동향을 놓치게 된다. 특히 최근 수년 동안 파견 근무가 잦아지면서 데이터를 직접 다루는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3세대 시퀀싱 기술 및 이로부터 생산되는 자료를 분석하는 소프트웨어가 최근 얼마나 발달했는가? 2~3년 전에 써 놓은 canu 또는 flye assembler 사용법을 그대로 위키 페이지로 옮겨 적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가능하다면 실습용 파일을 재구성하여 다시 실행해 보면서 업데이트 및 작성을 병행하고는 있는데, 일부의 단원은 아마도 제목만 남겨놓고 내용을 채우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자면 내가 즐겨 사용했던 PhyloSift가 그러하다. 프로그램은 이미 오래전에 업데이트를 중단하였고, 자체 DB와 프로그램의 다운로드가 어려운 상태이다. 이를 단지 archive 용도로만 기록해 놓는 것이 타당한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8월 14일 0시에 방송된 KBS FM <재즈 수첩>에서 <Summer Night>라는 곡을 들었다. 풀벌레 소리와 더불어 시작하는 재즈 트리오의 음악이었다. 곡을 다시 찾아 듣고 싶어서 유튜브를 검색해 보았다. 연주자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서 그저 'jazz trio summer night'라는 검색어를 넣어 보니 Chick Corea Trio의 <Summer Night>가 나타난다. 안타깝게도 이 곡이 아니다. 영화 <그리스>에 나오는 <Summer Nights>도 있고, 팻 메스니의 <Every Summer Night>도 있지만...
KBS Kong 앱에서 이미 방송이 된 프로그램의 선곡표를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현재 방송 중인 프로그램이 아닌 경우 찾기가 어려웠다. 결국은 웹사이트에서 8월 14일 선곡 내용을 찾을 수 있었다. 재즈 수첩은 일요일 밤 늦게 방송을 하지만 자정에 시작하므로 월요일 날짜로 찾아야 한다. 재즈수첩 선곡표 웹 주소는 여기에 있다.
내가 찾는 곡은 Bill Mays Trio의 2002년 앨범 Summer Sketches에 수록된 <Summer Night>였다.
Bill Mays(1944~)의 공식 웹사이트는 여기에 있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편곡가 그리고 작가. 흥미롭게도 두 권의 노래책('songbook', 가사가 없는 연주곡을 더 많이 수록하고 있으니 노래책이라고 하기는 좀 이상하지만)을 공개하였는데, 처음 나온 것은 25달러에 판매하지만 두 번째 것은 고맙게도 PDF 파일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링크). 화성학, 특히 재즈에 관해서는 체계적으로 공부한 일이 없으니 악보에 적힌 코드가 참 어렵게 느껴진다.
Summer Night를 다시 듣기 위해 유튜브를 찾았던 것도 조금 더 진지하게 화성에 대해서 공부해 보기 위함이었다.
유튜브를 뒤지니 이런 동영상도 있다. 단순한 것이 최고 아니겠는가? Bill Mays의 악보에 적힌 코드명에 대해 너무 주눅들 것은 없다. 故 조 패스가 하신 말씀
"The biggest misunderstanding about jazz chord and how to quickly fix it"
故 조 패스가 하신 말씀을 가슴에 새기도록 하자. 쉬운 코드로 연주하라고! 조 패스에 관한 글(동영상 포함)을 인용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녹음도 잘 되고 입출력 레벨도 잘 표시가 되는데 왜 유독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일까? 다른 사운드 관련 응용프로그램은 아주 잘 작동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유는 아주 간단한 곳에 있었다. 자체 재생 볼륨을 확 줄여 놓았으니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마우스로 Audacity 화면에 표시되는 여러 기능의 위치를 끌어다 옮길 수가 있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로 슬라이더를 움직였던 것 같다.
이렇게 한심할 수가 있나...
오늘 녹음하여 유튜브에 올린 자작곡을 소개한다. 제목은 <화장을 지우고>이다. 왁스의 2001년 히트곡 <화장을 고치고>에 대한 오마주라고 하면 되겠다. 원곡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았다. 남자인 내가 직접 노래를 부를 수는 없어서 멜로디 트랙을 별도로 만들고 대신 아래에 가사를 공개한다.
실제 녹음은 브릿지 부분에서 페이드 아웃을 하였다. 피아노 연주를 하다가 손이 꼬여서 그냥 대충 마무리하고 말았다. 가상악기를 몇 개 얹지도 않았는데 레이턴시도 좀 느껴지는 것 같다. 워낙 박자를 맞추는데 철저하지 못해서 그런 탓도 있을 것이다.
예상 배송일이 8월 28일이라서 아예 잊고 있으려고 했었다. 8월에 접어든 다음 배송 추적을 해 보니 7월 27일에 한국 세관을 통과하여 현지 배송 업체(우체국)에 전달된 것으로 나왔다. 이번에 이용한 이코노미 배송에서는 물건이 배송지 국가까지 들어온 다음에는 더 이상 배송 현황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혹시 이미 배송이 완료되어 우편함에 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 8월 3일에 확인해 보니 내 예상이 맞았다. 우편함에 며칠이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일요일 아침을 맞아서 교체 작업을 시작하였다. 커넥터 주변의 몰드를 제거하다가 리드를 끊어뜨린 10K 저항도 바꾸었다.
금도금이 되어 있는 약간은 고급스런 RCA 커넥터.
교체 직전의 모습.
커넥터를 탈거하였다. 오른쪽이 기존의 것이다.
새 커넥터를 납땜한 뒤 10K 저항을 준비하였다. 기왕이면 좌우 채널을 전부 교체하는 것이 밸런스 측면에서 유리하겠지만, 일단은 하나만 바꾸었다. 정격 전력이 달라서 새로 넣을 저항의 외형이 더 크다.
납땜 완료. 커넥터 뒤편에 세워서 고정한 저항이 이번에 교체한 것이다.
작업 후 뒷모습을 찍었다.
테스트 중. 입력 단자 A/B 조 전부 정상 작동한다. 접촉 불량도 해결되었다.
RCA 단자를 둘러싼 몰딩은 하지 않았다. 녹여서 부을 마땅한 재료도 없고, 완전한 밀폐형 스피커도 아니라서 제조 당시 상태로 완벽하게 되돌려 놓지 않아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실제 소리를 내 보니 기대했던 것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오디오 자작 및 보수와 관련해서 올해에는 더 할 일이 없을 것이다.. 진공관을 비롯한 남은 부품들이 '날 좀 어떻게 해 주세요!'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만 같지만, 아직 너희들이 등장할 때는 아니라고 점잖게 타이르고 싶다. 6LQ8 PP 앰프의 잡음 개선 문제를 제외하면 남은 일은 주로 앰프의 섀시를 새로 꾸미는 일이다. 사실 자작 앰프에서는 이게 더 큰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