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스탠드에 휴대폰을 거치할 수 있는 부품을 구입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Nano Ardule MIDI Controller의 소개용 동영상을 찍은 것이었다. 분량은 5분 57초. 좁은 책상 위에서 작업을 하느라 키보드 컨트롤러는 Korg X2를 쓰지 않고 AKAI MPK mini를 택했다. 컴퓨터 내 MIDI 신호의 라우팅(USB 키보드 -> 노트북컴퓨터 -> Mackie Onyx Producer -> Nano Ardule -> SAM9703 board)에는 고전적인 프로그램인 MIDI-OX를 사용하였다. MIDI-OX는 Windows 11에서도 여전히 잘 돌아간다! 2채널 아날로그 입력을 받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인 Mackie Onyx는 5핀 DIN 단자를 갖춘 MIDI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정말 잘 선택한 중고 오디오 기기이다.
위 이미지는 말 그대로 이미지이니 유튜브 동영상 링크(https://youtu.be/ZyeiwCxAJcU)을 클릭하시기를... |
시놉시스를 먼저 만들고 촬영을 한 뒤 내가 직접 내레이션을 입힐까 생각했다가 자막으로 대체하였다. 만약 대사를 읽어서 녹음한 뒤 후편집을 하여 추가하였다면 분량이 훨씬 길어졌을 것이다.
영상은 휴대폰으로, MIDI 사운드 모듈(SAM9703)의 출력은 Mackie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녹음하였다(Audacity 사용). 오픈샷 비디오 편집기에서 두 자료를 싱크하느라 애를 먹었다. 갖고 있지는 않지만 슬레이트를 친다 하여도 SAM9703의 스테레오 오디오 출력이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입력 채널을 전부 차지하고 있으니 휴대폰으로는 녹음이 되어도 Mackie 쪽으로는 그 소리를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왼손 손가락으로 스냅을 튕기면서 오른손으로 건반을 세게 친다? 그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휴대폰 영상에 녹음된 소리는 삭제할 생각이었는데, 막상 스위치를 딸깍거리는 소리를 들어 보니 나쁘지 않아서 그대로 살렸다. 현재의 영상에서 설명을 더 길게 넣으려면(자막이든 음성이든) 비디오 클립 중간을 이미지로 export한 뒤 이를 길게 삽입해야 한다. 그러려면 영상은 이미지 삽입 위치에서 둘로 잘라야 할 것이다.
동영상 편집 작업을 하면서 오픈샷의 기능을 조금 더 익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번 시연용 동영상은 철저히 준비한 뒤에 만든 것고 아니고, 그 결과도 아주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다. 초점이 키보드에 맞는 바람에 Nano Ardule은 약간 흐릿하게 나왔다. 다행스럽게도 LCD의 글씨를 식별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자막을 넣는 과정에서 'Edit thie caption...'이라는 안내 문구를 지우지 않은 곳도 있었다. 그러나 '너무 오래 준비만 하느라 시간을 소비하지 말고 적절한 순간에 빨리 공개한다'는 철학에 맞추어 일을 저질렀다. 어제 자정을 넘겨서까지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좀 피곤하다.
이 동영상을 편집하여 쇼츠를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새로 촬영하는 것이 낫겠다. 세로 구도이므로 Nano Ardule과 건반을 어떻게 배치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을 좀 해야 한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휴대폰 고정용 크로스바가 배송되면, 보다 넓은 공간에서 Korg X2와 삼각대를 펼쳐놓고 다시 찍도록 하자. 3분 이내에 핵심을 뽑아라! 가능하다면 1분 이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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