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프의 신호 입력 단자(RCA)에 고질적인 접촉 불량 문제가 있어서 이를 교체하기로 하였다. 품질이 좋은 패널용 RCA 단자는 상당히 비싸므로, 언젠가 쓸 일이 생길 것이라 생각하고 미리 사다 놓은 기판형 단자를 쓰기로 하였다. 이 부품은 엘레파츠 품목번호 EPX33T9T(RCA 401)로서 개당 가격은 450원에 지나지 않는다. 패널에 붙이기는 별로 적당하지 않다. 일반적인 자작인이라면 보통 한 조에 5천원 혹은 그 이상 가격이 나가는 패널용 RCA 단자(예: DGS-델트론의 RCA-NA, 오디오파트 링크)를 쓸 것이다.
플라스틱 부분을 실톱으로 잘라내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기존의 단자는 그대로 두고, 새 단자는 핫멜트를 이용하여 옆판에 붙여버렸다. '멋'보다 '실용'을 추구한 셈이다.
교체 후에는 아무리 건드려도 소리가 났다 안 났다 하는 접촉 불량 증세가 완전히 사라졌다. 기존의 단자를 해체해 보니 접촉 불량의 원인은 부품 자체의 불량이 아니라 납땜 불량이 주요 원인인 것 같았다. 정확한 재조사 후 기존의 단자를 다시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서 이전의 RCA 단자를 그대로 남겨 둔 것이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양질의 부품을 이용하여 좋은 접촉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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