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애 세 번째 헌혈을 하였다.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신병교육대에서 헌혈을 한 경험이 있으니 그 후로 겨우 두 차례를 더 한 것에 불과하다. 특별히 마음을 먹고 헌혈의 집을 찾아간 것도 아니고, 연구소에 찾아온 헌혈차에서 별로 어렵지 않게 팔을 걷어붙였다. 소매나 바짓자락을 말아 올리는 것을 '걷어부치다'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걷어붙이다'가 옳은 표현이다.
내가 헌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떤 사연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사와 관련한 일이라서 상세하게 적기는 그렇고, 어렵지 않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바로 헌혈이 아닌가 한다.
헌혈은 70세까지 가능하지만, 60대 후반에 하려면 60-65세 사이에 헌혈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한다.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은 듣지 못했다. 전혈을 헌혈한 경우 80일 정도 시간이 흘러야 또 할 수 있다고 한다. 헌혈을 위해서라도 건강한 몸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연구소에 헌혈차가 오는 경우에 맞추어서 해도 될 것이다. 아마 1년에 1-2회 정도 차량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코로나19에 의해 헌혈 참여가 크게 줄고 단체 헌혈 취소도 많아서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다음은 대한적십자사 헌혈 홍보 동영상 "I'M BLOODONOR"이다. 블러도너! 이름을 짓는 센스가 돋보인다.
한때 부실한 혈액 관리, 그리고 고지서처럼 오해하게 만든 적십자 회비 납부용 지로용지, 전임 총재의 부적절한 행동과 발언 등으로 대한적십자사의 위상이 예전과 같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사회의 그늘진 곳을 돌보는 일을 하는 곳이니 관심과 지원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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