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SA나 PulseAudio, JACK 같은 생소한 것들(드라이버와 일반 application까지 그 레벨은 전부 다르다)을 매만지면서 소리가 났다 안났다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구글을 검색하여 해결 방안을 계속 찾아보았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내가 온전히 믿고 따를 수 있는 일관된 방법을 수립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그래픽 및 멀티미디어 작업에 특화된 리눅스 배포판인 우분투 스튜디오(Ubuntu Studio)를 설치해 보기로 하였다. ISO 파일을 다운로드한 후 우분투에서 기본 제공하는 시동 디스크 만들기(Startup Disk Creator)를 이용, USB 스틱에 써 넣은 다음 부팅을 하였다. 휴대폰으로 찍은 설치 화면은 다음과 같다.
리눅스용 최고의 DAW 소프트웨어로 소개된 Ardour, Audacity 및 LMMS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다(엇, LMMS는 아닌가? 나중에 확인 요망). Rosegarden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은 성급한 판단이었다. 인터페이스나 간결함은 우분투 스튜디오가 '표준' 우분투보다는 나아 보였다. Xfce 데스크탑을 탑재하여 우분투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ubuntu-desktop(Unity)보다는 가벼운 느낌이다. 화면에 표시되는 글꼴도 기본 데스크탑보다는 적당히 작아서 노트북을 쓰는 불편함을 많이 덜어 주었다. 한글화는 꽤 잘 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글을 화면에 표시하는 것과 입력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우분투에서 한글 입력이 가능하게 하는 방법은 늘 헷갈린다. 어떻게 하다 보면 원하는 것을 결국 이루기는 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하거나 글로 적으려면 어떤 규칙에 의해서 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우분투에서는 USB 포트에 꽂은 장비가 QjackCtl에서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하며 인내심을 시험하였었는데, 우분투 스튜디오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Ted's Linux Midi Guide에서는 최신의 ALSA가 필요한 일을 다 해주고 있으니 pulseaudio를 되도록 쓰지 말라고 하였지만(아래 인용문 참고), 우분투 스튜디오에서는 PulseAudio Volume Control(pavucontrol 명령어)을 비롯하여 굳건히 서비스를 하고 있다.
pulseaudio sits on top of ALSA and, in theory, adds some sort of value. I'm guessing that a long time ago, ALSA didn't offer support for multiple applications accessing a soundcard at the same time (multiplexing). pulseaudio does this. However, ALSA has since added multiplexing, and pulseaudio seems rather useless to me. So, for our purposes, pulseaudio is simply something that gets in our way.내가 지금 하려는 작업이 QjackCtl이 필요한 상황인지를 빨리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단지 컴퓨터에 저장된 음원 파일을 듣거나 웹브라우저에서 유튜브를 감상하기를 원한다면 QjackCtl과 Qsynth가 필요하지 않다.
<= 엄밀히 따지자면 이 생각은 틀렸다. QjackCtl을 직접 건드리지 않아도 뒤에서 JACK은 돌아간다. 우분투 스튜디오의 사운드 제어는 [Ubuntu Studio Controls]를 건드려서 하는 것이 기본이다.
USB 포트도 정비가 필요하다. 노트북 컴퓨터에 있는 3개의 USB 포트 중 하나가 접속 핀이 내부에서 구부러져서 쓸 수 없는 상태이다. 무전원 USB 허브를 써서 마스터키보드를 연결하면 인식이 불량해진다. 마스터키보드에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든, 유전원 USB 허브를 쓰든, 아니면 마우스를 블루투스 접속이 되는 것으로 바꾸든 해야 된다.
어른 장난감의 세계에 너무 깊게 빠져드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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