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문서 및 동영상으로 된 설명서를 보면서 더듬더듬 익힌 솜씨로 주말에 대전 집에 머무는 동안 43 오극관 앰프의 상판 디자인을 시작하였다. 보조선을 그어서 어느 정도는 원하는 치수의 원이나 선분을 그을 수는 있었는데 이들의 거리를 맞추는 요령은 아직 제대로 익히지를 못하였다. 'Snap'의 오묘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설명 페이지). 내가 이해하는 snapping이란 새로운 개체를 만들거나 이동할 때 drawing area의 어느 위치를 기준으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행위이다. 기준점은 그리드일 수도 있고, 이미 그려져 있는 다른 개체일 수도 있다.
다음은 주말에 그렸던 초기 작업본의 화면이다. 너무나 불완전하여 일요일 밤에 전부 다시 그리기는 했지만.
트랜스포머는 도면이 없어서 직접 치수를 재서 얼추 도면을 그렸는데, 분당 숙소에 돌아와서 확인을 하니 치수를 적어놓은 수첩을 가져오지 않은데다가 도면상에서 측정한 치수와 내가 기억하는 숫자가 다르다! 이런, 낭패다.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침대 위에 펼처놓고 온 수첩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라고 부탁을 하였다. 사진을 토대로 다시 도면을 그렸다. 이번에는 작업 속도도 현저히 빨라졌고 위치와 크기 결정도 제대로 되었다.
주말 작업이 완전히 무위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상판에 구멍을 뚫고 고정할 AC 소켓과 전원 스위치를 선정하고 가공을 위한 수치를 확인해 두었기 때문이다. 월요일부터는 필요한 나머지 부품을 주문하는 일만 남았다.
댓글 2개:
안녕하세요 박사님 KRIBB에서 이상준 박사님과 함께 있던 정재준입니다. 검색하다가 박사님 블로그가 나와서 댓글로 인사드려봅니다. 저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그만두고 다시 포닥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자원관 업무는 저와 너무 맞지 않아서요. 건강하시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뵙도록 하겠습니다.
정재준 박사님, 반갑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잘 피해 다니시길 빕니다^^ 다시 포닥의 길로 접어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부디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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