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부터 신생벤처까지 脫대전 "기업인 중심 특구로"
과거 대덕연구단지로 불리던 곳, 그리고 갑천 이북의 유성구는 마치 거대한 '섬'과 같다. 출퇴근 시간에만 반짝 교통이 정체될 뿐, 활기를 찾기 어렵다. 엑스포과학공원을 헐고 그 위치에 49층짜리 초고측 복합몰을 만든다고 하여 과연 달라질 것인가? 공급자 위주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더 이상 혁신을 꾀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좋은 기술을 개발했는데 왜 가져다 쓰는 사람이 없지? 그것은 우리 생각이다.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데, 항상 결과는 '성공'이다.
잠시 대전을 떠나 수도권의 기업에서 파견 근무를 하면서, 판교 혹은 그 근방의 활력을 보면 너무나 부러움이 느껴진다. 사람들은 계속 서울로 몰리기만 할 뿐이다. 위에서 인용한 기사의 덧글을 보면 정말 가슴을 치게 한다.
"세금이 말잔치모임 거마비로 낭비되고 있습니다."새로움과 활력이 묻어나야 하는데, 현재의 대전은 그렇지가 못하다. 시장께서는 2019년을 '대전방문의 해'로 자랑스럽게 선포하였지만 과연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즐기게 할 것인가? 하다못해 대전을 가면 꼭 먹어봐야 할 특색있는 음식이라도 충분히 갖추고 있는가? 이미 1분기가 훌쩍 지났지만 대전의 주요 관광지점의 입장객 수는 변동이 없었다고 한다.
거창한 행사나 표어, 포럼으로 사진 몇 장 찍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전 지역이 특색을 갖고 골고루 발전하는 미래가 그려져야 하는데, 지금은 수도권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다. 많은 비용을 들이면서 나는 현재의 처지를 잠깐이나마 즐기고 있지만, 언젠가는 다시 내 집이 있는 대전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은가? 기회가 더 많은 수도권에 자녀가 정착하도록 힘을 써야 올바른 부모인 것인지... 참 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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