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7일 토요일

LUCY의 '아니 근데 진짜' 그럼 커버 연주 및 원곡과 비교하기

실제 드럼셋 앞에 앉아서 내가 이 '보이 밴드'의 곡 드럼 파트를 연주하는 영상을 기대하셨다면 여러분은 약간의 과대 광고에 낚인 셈이다. 그러나 이 글의 제목이 100% 거짓은 아니다! 나는 분명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작 드럼패턴 입력/편집/재생기(APS, Ardule Pattern Studio)를 사용하여 스텝 단위로 드럼 연주 데이터를 입력하여 넣었기 때문이다. 이를 『아니 근데 진짜』원곡의 뮤직 비디오와 비교한 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렸다. 

녹음 및 영상 편집 작업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프로그램을 쓰는데 아주 능숙하지는 못하다. OBS Studio의 설정이 살짝 틀어져 있어서 컴퓨터 화면을 완전히 꽉 채우지 못하던 문제를 이번 작업을 하면서 바로잡았다. 아래에 소개한 영상을 만들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LUCY의 유튜브 원본과 APS 화면은 오디오와 잘 일치하지 않는다. 두 종류의 오디오를 먼저 녹음한 뒤 아래 절반의 화면에서는 원본 뮤직비디오와 APS를 시연 목적으로만 보이기 위해 자체 소리는 죽이고 재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유튜브 영상과 APS를 완벽하게 싱크로나이즈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두 가지의 오디오 클립을 Audacity에서 위 아래로 배열한 뒤 유튜브의 것은 그대로 두고 APS 오디오 클립의 길이를 조정하였다. 이론적으로 BPM을 동일하게 맞추었다 해도 DAW를 쓰는 환경이 아니라서 마스터 클럭에 완벽하게 맞출 수는 없다. Audacity 3.7.7 기준으로 실제 작업한 방법은 이러하다. 두 오디오 클립을 펼쳐 놓은 뒤 조정할 클립을 선택한 다음 Efffect -> Pitch and Tempo > Change Tempo... 대화상자로 들어가면 전체 길이를 최소 10밀리초 단위로 늘이거나 줄일 수 있다. 만약 시작과 끝 부분에 슬레이트를 치듯이 오디오 '스파이크'를 만들어 놓는다면 더욱 쉽게 싱크로나이제이션이 가능할 것이다. 

Audacity에서 오디오 클립의 템포 조정. 어차피 드럼 녹음만 처리하는 것이라서 피치가 바뀌는 것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녹음은 Audacity에서, 화면 녹화는 OBS Studio에서, 그리고 최종 편집은 OpenShot Video Editor에서... 전부 무료 프로그램이라서 기능에 분명히 한계가 있지만 취미 수준으로는 충분하다.

밴드에서 같이 활동하는 젊은 멤버들 덕분에 이런 젊은 취향의 곡에 흥미를 느끼고 연습을 하게 되었다. LUCY의『조깅』도 마음에 드는 곡이다. 50대 중반인(아직 중반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내가 만약 방구석에서 계속 혼자만의 취미 음악활동에 몰두하였다면 이런 새로운 세계를 접하지 못했을 것이다. 젊은 멤버들에게 감사를!

원래 기타나 건반을 더 오래 다루었지만 내가 현실적으로 밴드에서 맡은 포지션은 베이스. LUCY 곡의 베이스는 초보자인 내가 커버하기에 쉽지 않다. 음율의『파도혁명』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곡들은 오리지널 음원을 감상하기에는 좋지만 밴드가 현장에서 그 분위기를 살려서 연주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는 좋은 동반자는 바로 플레이댓케이팝이 제공하는 밴드용 편곡과 동영상이다. 드럼+기타+베이스+건반 단 4개의 악기만 가지고도 『아니 근데 진짜』연주가 가능하니까 말이다.


APS의 다음 단계 개발은 AKAI MPK MINI MKII 키보드를 실시간 드럼 패턴 입력기로 쓰도록 개량하는 일이다. 기본 설계는 마친 상태인데 아직 코드 패치는 적용하지 않았다. 좀 있으면 옷을 갈아입고 밤 달리기를 하러 나가야 하기 때문.

ChatGPT 자동 생성 이미지.

생각보다 방대해진 Ardule Drum Patternology 생태계(GitHub)를 정리하는 쉬운 문서와 그림 자료를 계속 만들어 가가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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