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9일 목요일

2026년 2월의 일본 여행, 그리고 원드라이브로 사진 자료를 옮기기 위한 준비 작업(Google Takeout)

설 연휴를 맞이하여 아내, 그리고 아들과 함께 일본 3박4일(2/14-2/17) 동안의 일본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아들이 항공권과 호텔 및 방문 코스를 전적으로 마련한 이른바 '효도 관광'이었다. 우리 부부가 지불한 것은 대부분의 식비와 현지 교통비 정도였다. 들른 곳은 교토와 오사카. 항공편은 일본의 저가항공인 피치항공을 이용하였다. 주요 방문지는 다음과 같다.

  • 1일차: 오사카 덴포잔 마켓플레이스, 가이유칸 수족관('해유관'), 우메다 공중정원(기누타니 고지 천공 미술관 포함), 교토로 이동하여 1박
  • 2일차: 청수사(기요미즈데라), 교토 국립박물관, 오사카로 이동하여 2박
  • 3일차: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 4일차: 오사카성, 카이요도 피규어 박물관, 오사카 역에서 호라이551 만두를 사는 것으로 끝

돌아온 뒤에 가족들과 구글 포토로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힘겨워서 원드라이브를 적극 활용하기로 하였다. 나는 겨우 200GB 용량의 구글 드라이브를 쓰고 있었고, 이미 기존 파일이 187GB나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용량이 거의 다 되어간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계속 받는 중이었다. 요금제를 더 올려도 되지만, 기왕 쓰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1TB)를 앞으로 적극 활용하기로 결심하고 휴대폰의 사진 백업을 구글 포토에서 원드라이브로 바꾸었다. 구글 포토의 자료는 구글 테이크아웃에서 2GB 크기의 다운로드 링크 형태로 최신 내보내기를 요청하였다. 어젯밤 9시에 시작한 백업은 오후 2시 반이 조금 못된 지금 93개의 패키지, 총 용량 187.13GB로 다운로드 가능한 형태로 준비가 다 되었다. 다운로드 링크가 유지되는 시간은 약 일주일.

구글 포토를 당장 버릴 생각은 없다. 사진을 편집하려면 웹브라우저나 모바일 환경 모두에서 구글 포토가 원드라이보다는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대신 많은 양의 사진을 공유하려면 하나씩 눌러서 모은 뒤 구글 포토로 공유하지 말고 일 기반으로 임시 앨범을 만들어서 그 링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하였다. 구글 포토에서 직접 사진이나 동영상을 하나씩 골라 모은 뒤 직접 공유하면 한번에 100개 정도가 한계이다.

휴대폰 사진을 원드라이브로 백업한다는 것은 현재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에만 해당한다. 따라서 휴대폰을 새로 구입한 시점 이후의 사진만 백업이 될 것이다. 구글 테이크아웃은 구글 계정에 보관된 내 모든 서비스의 데이터를 골라서 파일로 묶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폴더를 풀어서 하나씩 원드라이브에 수작업으로 밀어 넣어야 한다. 아래에서 소개하겠지만 압축을 푼 그대로 밀어 넣어서는 대단히 곤란하다!

휴대폰 사진의 백업이 끝난 뒤 원드라이브 앱을 열어보았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2004년에 찍은 사진도 들어 있었다. 아마 집PC에서 당시에 찍은 디지털 카메라의 사진을 정리하다가 자동으로 원드라이브에 업로드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구독형으로 이용하면서도 저장 공간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기에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

구글 테이크아웃으로 받은 첫 번째 파일의 압축을 해제해 보았다. 총 2,747개의 파일이 들어 있었다. 폴더의 구조는 다음과 같았다.



C:\Users\정해영\Downloads\takeout-2026....001\Takeout\Google 포토

1번 파일이니 가장 오래전에 찍은 사진이 들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앨범(폴더)만 정리되어 있었다. 그러면 가장 마지막 것인 93번째 패키지에 옛날 사진이 들어 있으리라. 가장 마지막 것이라서 파일 크기는 2GB가 아닌 1.45G였다.


그러나 마지막 번호의 ZIP파일에도 하위의 '앨범' 폴더 없이 노출된 사진은 하나도 없었다. 더욱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2025년의 사진'에는 겨우 9개의 사진과 3개의 json 파일이 들어 있다는 점이었다. 2025년에 사진을 9장만 찍었을 리가 없는데? 챗GPT에 물어보니 앨범에 넣지 않은 사진만 Photos from 20XX 폴더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앨범을 적극적으로 만들지 않았었다. 그러면 사진이 어디로 갔는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백업본의 용량은 구글 드라이브의 용량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다면 메일이나 기타 문서일 것이다. 

수동으로 앨범을 만들지 않았더라도 구글 포토에는 숨겨진 앨범 생성 메커니즘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한 번이라도 공유한 적이 있는 묶음이라면 구글 포토 내부에서는 앨범 객체로 관리한다는 것. 그리고 아카이브의 번호(001~093)은 사진 생성일과는 관계가 없다.

구글 Takeout은 조금이라도 그룹 정보가 있으면 앨범으로 보낸다(과잉 분류 성향).

따라서 이렇게 마련한 백업파일을 PC에서 풀어서 그대로 원드라이브에 올리면 사진 중복의 대혼란 파티가 열릴 수 있다. 구글 포토는 편집용으로 유지하되 사진의 장기 보존용으로만 원드라이브를 쓰겠다는 전략은 매우 합리적이며, 아주 조심스럽게 원드라이브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 한다. 챗GPT가 제안한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여기에서 2~6에 해당하는 작업을 자동으로 해 주는 Windows PowerShell 스트립트를 만들고 테스트하느라 몇 시간을 소비하였다. 생각보다 수고가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서 별도의 글로 포스팅하였다(구글 포토에서 원드라이브로: PowerShell 스크립트를 이용한 개인 사진 아카이브 재정비).

OneDrive 사진 이전 체크리스트

  1. Takeout ZIP 전체 다운로드 완료
  2. 모든 ZIP 동일 폴더에 압축 해제
  3. 사진/영상 파일만 별도 폴더 추출
  4. 중복 파일 제거 실행
  5. 촬영일 기준 연도 폴더 정리
  6. OneDrive 폴더 구조 사전 생성
  7. 연도별 순차 업로드
  8. 웹에서 동기화 완료 확인
  9. 휴대폰 Camera Roll과 분리 유지 

일본 여행 사진 중 몇 장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돌아오는 날, 오사카역(우메다 지역)에서 간사이 공항으로 출발하는 하루카 특급열차를 타기 위해 21번 플랫폼을 찾는 여정은 너무나 험난하였다. 한국어 자격증이 있는 직원(청소원으로 보였음)이 가는 길을 친철히 설명하면서 길 초입에 같이 뛰어 주지 않았다면 아마 제 시간에 기차를 타지 못했을 것이다.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조또(ちょっと) 설명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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