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610이 배달된 것은 이틀 전이었으나 아직 작동 테스트를 하지 못하였다. 스피콘 커넥터로 연결된 PA 스피커와 악기 등은 전부 직장(지하실)에 있지만 거듭된 출장으로 아예 가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이전 모델로 추정되는 XM610(specification)은 채널 수도 6개에 불과하고 중량은 무려 18.2 kg이나 나간다. XML610이 6.5 kg밖에 나가지 않는 것은 class D amplifier를 채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Hum & noise 사양은 구 모델인 XM610이 조금 더 우수하다. |
지금껏 사용해 온 Behringer Xenyx 802와는 달리 이펙터를 내장하고 있으므로 그 사용법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자 매뉴얼을 숙독하면서 Xenyx 802와 다른 점을 공부해 보았다.
채널 스트립을 따라 세로로 배치된 노브 중 3-band EQ 바로 아래에 위치한 파란색 AUX 1/MON은 pre-fader에 해당하므로 바로 아래 위치한 볼륨 컨트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노브는 모니터 버스로 가는 신호의 양을 결정한다. 그 아래의 자주색 AUX 2/EFX는 post-fader이므로 볼륨 컨트롤의 영향을 받으며, 내부의 이펙터 프로세서와 EFX 2 SEND로 나가는 신호의 양을 결정한다. 외장 이펙터를 쓰려면 사용 가능한 5/6~11/12 채널의 6.5 mm TS 단자에 이펙터 출력의 케이블을 꽂아 넣어야 한다.
AUX 1/MON과 AUX 2/EFX의 조절 노브를 확인하자. |
모니터 출력 단자는 전면 왼쪽 아래에 있다. 그러나 설정용 슬라이드 스위치('MODE')를 조절하여 오른쪽 채널에서 나오게 할 수 있다. 모니터는 메인 믹스와는 별도로 작동된다. 앞서도 설명했듯이 각 채널의 볼륨 레벨 설정과는 무관하다.
전면의 MAIN OUT 단자는 라인 레벨 신호(+4 dBu)를 내 보낸다는 것을 명심하자. MONITOR OUT은 balanced(mono), EFFECT(AUX 2) SEND는 unbalanced(mono) 출력이다. |
이펙터가 가해지는 정도는 (1) AUX 2/EFX, 이펙터 섹션의 (2) LEVEL, 그리고 7-band graphic EQ 왼쪽 부분에 위치한 (3) EFX 2 MAIN의 총 세 곳의 노브에서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노브를 돌림으로써 얻는 조절의 실제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 (1)은 입력 신호를 얼마나 내부 이펙터로 보낼 것인가, (2)는 모든 입력 채널에서 전송된 신호를 합쳐서 내부 이펙터로 보내는 정도, (3)은 이것을 다시 메인 믹스에 합치는 양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노브를 12시 방향으로 놓으면 unity(=1), 즉 입력을 가감 없이 보내는 것이다.
REC OUT(RCA 단자)은 graphic EQ를 거치지 않은 신호이다,
스피커를 구동하지 않고 믹서 용도로만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도체 파워 앰프에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은 상태로 사용해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XML610 및 910 모델의 블록 다이어그램. |
밴드 연습을 잘 하기 위해서 더 필요한 것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당분간은...
2024년 7월 14일 업데이트 - 사용 시 주의사항
'24-Bit Digital Effects Section'의 EFX ON 스위치 작동이 원활하지 않다. 한번 누르면 쏙 들어가서 ON 상태가 되고 다시 누르면 튀어나와서 OFF가 되어야 하나, 이물질이 끼었는지 부드럽게 들락날락하지 않는다. 전기적 접촉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나중에 분해를 할 일이 있으면 내부 청소가 필요할 것 같다. 중고품이므로 이 정도의 결함 아닌 결함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48 볼트 팬텀 스위치를 팝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MASTER/MONITOR level control을 최소로 둔 뒤에 작동시키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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