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실험은 두 마이크로폰의 감도를 비교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교 대상은 원래 갖고 있던 CAMAC 제품과 최근에 구입한 다이나텍 오메가. 감도를 측정하는 전문 장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동일 조건에서 녹음을 하여 신호의 진폭을 대충 눈으로 비교하여 판단하고자 하였다.
Dynatec Omega(위)와 CAMAC SM-221. |
Behringer U-Phoria UM2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MIC/LINE 단자에 XLR-XLR 케이블을 이용하여 두 종류의 마이크로폰을 번갈아 연결하였다. 게인 조절 노브는 3시에 두었고, 휴대폰에서 유튜브의 핑크 노이즈를 재생하면서 Audacity에서 녹음을 하여 서로 비교해 보았다.
위: CAMAC, 아래: Dynatec. 감도는 CAMAC의 것이 훨씬 높음을 알 수 있다. |
CAMAC 마이크로폰의 감도가 현저히 낮다고 생각하여 새 것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제대로 된 케이블을 사용하여 비교를 해 보니 예상과 판이하게 달랐다. CAMAC 제품의 감도가 특별히 나쁜 것이 아니었다.
마이크로폰의 여러 성능 지표 중에서 감도가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다.
흠... 세상에 아주 몹쓸 음향 장비는 없는 것 같다. 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호기심으로 구입한 무선 마이크로폰은 빼고. 제대로 된 케이블을 사용하여 제 위치의 커넥터에 꽂는 것이 장비의 선택보다 더욱 중요한 것 같다.
수업료를 치르면서 자꾸 장비의 수만 늘어 간다. 잡스런 지식도 이에 따라서 늘어나지만, 얼마나 영양가 있는 지식을 쌓아 나가고 있는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이번에는 XLR-TRS 케이블로 CAMAC 마이크로폰을 연결한 뒤 같은 조건에서 녹음 테스트를 해 보았다. 맨 아래의 것이 새로 녹음한 것이고, 위의 두 개는 앞서 보인 스크린샷과 같다. 즉, XLR-XLR 케이블을 사용한 것이다.
결론은 명확하다. 제대로 된 케이블을 제 커넥터에 꽂아라. 오늘의 포스팅은 마이크로폰 비교 테스트가 아니었다.
섣부른 결론은 금물 - 장비에 따라 다르다
ALTO Uber PA 앰프의 콤보잭은 어떨까? XLR 커넥터와 중앙의 TRS 커넥터에 같은 수준의 신호를 보내면, 출력에 차이가 있을까? 매뉴얼에는 이에 대해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채널 1에는 XLR 케이블을, 채널 2에는 TRS 케이블을 꽂아 놓은 뒤 CAMAC 마이크를 번갈아 끼워 가면서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의 크기를 비교해 보았다. 녹음용 프로그램을 쓰기는 곤란하니 - 라인 아웃에 선을 꽂아서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보내도 되지만 - 귀로 평가해 보았다. 이번에는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의 크기에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따라서 1/4" TRS 커넥터에 PAD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ALTO Uber PA 앰프를 사용한 테스트를 통해서 오늘의 결론을 살짝 바꾸기로 하였다.
"커넥터와 케이블의 특성을 명확히 이해한 뒤에 연결하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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