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8일 목요일

아두이노 입문 키트를 주문해 버리다

미디라이프 2.0 ML-20 반주기의 음원보드 재활용 과제는 아직 성과가 별로 없다. 10핀 커넥터로 어떻게 작동 신호를 넣어 주어야 하는지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카페 도스박물관(일명 '도박동')의 한 친절한 회원으로부터 조언을 받아 가면서 열심히 탐구를 하는 중인데, 아마 10월 내내 매달려야 될 것 같다. 마이크로콘트롤러의 리셋(reset)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된 것이 매우 중요한 경험이었다.

이 반주기가 한번도 작동이 되는 모습을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이미 중요 소자가 망가진 것을 가지고 씨름을 하는지도 모른다고 부정적인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분명히 외부에서 넣어 준 MIDI 시퀀스에 따라 순간이나마 음악이 재생되는 것을 몇 차례 들었었다. 재현이 안 되어서 그렇지...

어제는 SAM9703 칩의 MIDI in 핀에 직접 케이블을 대 보기도 했었는데, 이런 무식한(?) 짓이 혹시 칩을 망가뜨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다음주에는 주문한 부품으로 MIDI in 회로를 직접 만들어서 테스트를 해 봐야 되겠다. 그리고 제어용 신호를 제대로 입력하고 작동 상태 핀으로 흘러나오는 신호도 점검하는데 쓰기 위하여 드디어 아두이노 우노 R3 입문 키트를 오늘 주문하였다(KEYES KT0001 링크). 아두이노 정품은 아니고 호환 보드라서 가격은 저렴하다. 패키지에 포함된 주변 부품이 많아서 앞으로도 쓸모가 많을 것이다.

라스베리 파이나 아두이노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특별히 이를 활용할 프로젝트를 수립하지 못한 상태였었다. 그런데 MIDI 입출력과 관련한 실험을 해야 하니 아두이노를 구입할 그럴싸한 핑계가 생겼다.

2주 정도 더 음원보드를 주물러 본 다음, 희망이 없으면 더 이상 시간 낭비를 할 것이 아니라 건반이나 두드려야 되겠다. 어차피 다른 음원 모듈이 더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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