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타입 형태로 테스트해 왔던 Fluid Ardule이 드디어 제대로 설계하여 만든 인클로저와 함께 재탄생하였다. '제대로 설계'한 것이 맞기는 할까? 생애 두 번째로 그린 CAD 도면을 실제 결과물로 받아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눈에 뜨였기 때문이다.
| 2026년 6월 15일의 Fluid Ardule. |
GitHub 프로젝트 사이트 또한 이에 맞추어서 새로운 자료를 추가하였다. 외형은 완성 모드에 진입하였으나, 보고 있으면 개선할 점이 자꾸 보인다.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한 부품 구입은 도무지 끝이 보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무리 작업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은 바로 커넥터 활용 문제이다. 지금은 듀폰 커넥터를 이용하여 아주 편리하게 배선을 하여 왔지만 진동이나 반복적인 사용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조금 번거롭더라도 기판 형태의 것을 위에 끼운 뒤 커넥터를 달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라즈베리 파이를 TFT-LCD로 연결하는 리본 케이블을 짧은 것으로 교체
- 접촉 불량을 야기하기 쉬운 듀폰 커넥터를 점진적으로 커넥터로 교체(라즈베리 파이, 아두이노 우노 전부 해당)
- 전면 패널의 헤드폰 잭을 long thread용으로 교체(패널이 3mm로 너무 두꺼워서 너트가 충분히 잠기지 못함) → 패널 뒤에서 10mm 드릴날을 손으로 돌려 구멍을 넓혀서 해결함. 약 0.5mm 정도만 너트가 더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라서 이런 임시 조치가 통했다.
- 후면의 외부용 5V 출력 단자의 용도 변경: 3.5mm TRS 커넥터를 달아서 CP2102 USB to UART 어댑터 연결용으로 활용
제품화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프로토타입은 어디까지나 프로토타입일 뿐이다. 이번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꼭 1년 전에 쓴 글 세상의 모든 커넥터(링크)를 몇 번이나 업데이트했는지 모른다. 버그 없는 프로그램을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서 작동하는 물건은 신뢰성 높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심사숙고를 거쳐 면밀히 계획하고, 좋은 부품을 써야 함은 당연하다. 2026년 상반기의 작품 하나를 이렇게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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